그래픽=손민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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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 기자재 전문기업 현대힘스는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이던 지난 26일 공모가(7300원)보다 300%(2만1900원) 오른 2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현대힘스는 우진엔텍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한 새내기주가 됐다.
이달 2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우진엔텍은 사장 첫날 따따블 종목이 된 데 이어 이튿날인 25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26일에는 상한가까진 아니지만 12% 이상 오르며 상장한 지 3거래일 만에 공모가(5300원) 대비 485% 폭등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받는 상장 일정은 이번 주에도 이어진다. 29일에는 포스·키오스크 업체 포스뱅크, 2월 1일에는 전기차 이차전지 부품업체 이닉스가 코스닥시장에 들어온다. 기업공개(IPO) 도전 재수생 스튜디오삼익은 2월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스튜디오삼익은 지난해 IBKS제13호스팩과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IBKS제13호스팩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최근 청약 결과를 보면 따따블과 같은 흥행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이닉스는 10조4863억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앞서 현대힘스 증거금도 9조7800억원이나 됐다. 올해 들어 25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5곳의 일반 청약 평균 경쟁률은 1645.13대 1이다. 작년 평균 일반 청약 경쟁률인 691대 1보다 훨씬 치열해졌다.
최근 공모주 시장 과열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공모주 자체가 지닌 매력을 인정하면서도 “증시 전반의 부진에 갈 곳을 잃은 자금이 공모주 시장으로 확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다른 투자 유망처가 보이면 시장 유동성이 확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따따블에 성공했던 케이엔에스(-65.24%)와 LS머트리얼즈(-38.93%), DS단석(-95.92%) 등은 현재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다. 올해 IPO 두 번째 주자인 HB인베스트먼트도 상장 당일(25일) 한때 공모가 대비 235%까지 오르며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에 성공했지만, 다음날 곧바로 17% 넘게 빠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약해진 상황에서 공모주만 연거푸 고평가 흐름을 보인다면 이를 마냥 좋게만 평가할 수는 없다”고 했다.
전준범 기자(bb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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