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변동성을 키운다. 4분기 실적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실적에 따라 종목의 주가가 결정되는 '실적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다며, 당분간 주식시장의 전반적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5.82포인트(0.23%) 상승한 2478.56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5.43포인트(0.64%) 하락한 842.67로 마무리했다. 특히 코스피는 박스권에 갇혀 5거래일 내내 보합세를 보였다.
수급 주체별 투심은 '외국인·기관 대 개인'으로 엇갈렸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8299억원어치 매물을 주워 담았다. 기관 투자자도 2001억원어치 매물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8379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냈다.
가장 큰 화두는 국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였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반도체주가 동반 상승했다. TSM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96억2000만달러로 기대치를 웃돌았다. 올 연간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제시했다.
이에 지난 22일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중 1.79% 오른 7만6000원을 터치했다. 반도체 빅2 SK하이닉스는 14만5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당일 KRX반도체 지수는 전일 대비 1.94% 오른 3770.76으로 마무리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의 한 전기충전소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충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어닝쇼크(실적 부진)에 국내 2차전지주가 무너졌다. 테슬라는 24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5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243억달러) 대비 3% 늘어났다고 밝혔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56억달러에 못 미쳤다.
지난 한주 코스피 시장에서 에코프로머티가 26.24% 급락했다. 또 다른 2차전지주 LG에너지솔루션(0.65%), 삼성SDI(3.61%), 포스코퓨처엠(4.13%)도 나란히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 그룹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가 3.60%, 12.39%씩 떨어졌다.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 감소, 평균 판매 단가의 하락, 일회성 비용 등이 주요인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섹터 기대감이 낮아진 상태"라며 "높은 불확실성으로 단기 트레이딩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른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3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뒤이어 나온다. 국내 기업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퓨처엠 등의 실적도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반등 폭이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410~2530포인트를 제시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3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는 양호하고 물가는 안정되고 있는데 이는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있지만, 꼭 내려야 하는 상황은 아님을 의미한다"며 "금리인하 폭이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3월 금리인하 시작, 혹은 연내 6회 인하에는 못 미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