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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마누라-헨밀둠 조합'…'UCL-PL 우승' 클롭의 리버풀 '최다 출장' 베스트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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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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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과 함께 리버풀의 부활을 이끈 리버풀의 베스트 라인업이 공개됐다.

프리미어리그가 27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클롭 감독 체제에서 가장 많이 출전한 리버풀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구성해 소개했다.

리버풀 구단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이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25일 팀을 카라바오컵 결승으로 이끈 뒤, 클롭이 2023-2024시즌을 마저 이끌고 8년 반 리버풀에서의 생활을 정리한다고 했다. 페핀 라인데르스 코치, 피터 크라비츠 코치, 그리고 엘리트 개발 비토르 마토스 코치도 클롭을 따라 팀을 떠날 예정이다. 라인데르스는 이후 자신의 감독 커리어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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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은 지난 2022년 재계약을 맺은 뒤, 2026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계약 만료를 2년이나 앞두고 그는 '번아웃(에너지 고갈)'을 이유로 사임을 선언했다.

클롭은 구단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이 이야기를 처음 들으면 충격받을 거라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분명히, 적어도 나는 설명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며 "난 이 구단, 도시, 서포터들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팀과 스태프도 사랑하고 모든 걸 사랑한다. 하지만 난 여전히 내가 내려야 하는 결정이라고 확신한다. 그것은 내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떠나는 이유를 밝혔다.

클롭은 "분명히 지금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어느 순간엔 이를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지금은 당연히 괜찮다. 난 내가 일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없다는 걸 안다"며 "우리가 함께하고 모든 것들을 함께 겪어 나간 뒤에, 존중이 생겼고 사랑이 생겼고 여러분들에게 남은 건 신뢰다. 너무나 크다"라고 말했다.

클롭은 2001년 마인츠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구단 감독으로 곧장 부임하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8년 여름까지 그는 마인츠를 지도하며 2003-2004시즌 분데스리가 승격, 2006-2007시즌 분데스리가2 강등 등 구단의 희노애락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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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08년엔 독일 굴지의 명문 구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부임, 바이에른 뮌헨의 철옹성을 뚫고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 분데스리가 2연패에 성공하며 독일 무대에서 명성을 드높였다.

유럽무대에서도 클롭은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도르트문트를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다. 우승을 차지했던 1996-1997시즌 이후 16년 만에 결승으로 이끌었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클롭 감독의 지도력이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준 시즌이었다.

클롭은 2014-2015시즌, 도르트문트에서의 일곱번째 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났다. 2015년 잠시 휴식을 취하던 그에게 손을 내민 건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불의의 실수로 인해 우승을 놓친 리버풀이었다.

클롭은 지난 2015년 10월, 브랜던 로저스 전 감독의 후임으로 리버풀에 부임했다. 그리고 이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뒤 무관에 그쳤던 리버풀에 새 빛을 안겨준 결정이 됐다.

이번 클롭 감독 사임 뒤 리버풀은 "그의 부임은 구단을 개혁하고 홈과 원정에서 이를 해결해 낼 수 있는 결단이었다"라며 "그의 지휘 아래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FA컵, 리그컵, UEFA 슈퍼컵, FA 커뮤니티 실드를 들어 올렸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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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은 리버풀과 함께 지난 2019년 토트넘을 누르고 통산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 구단에 징크스처럼 남아있던 숙원인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이끌었다. 2021-2022시즌엔 FA컵과 카라바오컵을 동시에 들어 올리며 미니 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유럽 무대에서 클롭은 강했다. 2017-2018시즌 리버풀을 이끌고 처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그는 2019년 우승을 거머쥔 뒤 2021-2022시즌도 결승전에 진출하며 그의 커리어 내내 리버풀을 유럽 최강팀 중 한 팀으로 자리잡게 했다. 비록 2019년을 제외하곤 모두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해 준우승을 두 번이나 했지만, 유럽 무대에서 리버풀의 위상을 다시 드높였다.

리버풀에서 클롭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성적은 현재까지 317경기 199승 74무 44패, 승점 671점을 쌓았고 경기당 평균 2.12점의 승점을 얻었다. 이는 마인츠,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분데스리가에서 거둔 340경기 162승 84무, 94패, 승점 570점, 경기당 평균 1.68점보다 뛰어난 기록이다.

2015년부터 8년 반 동안 리버풀을 이끈 클롭 감독 체제에서 가장 많은 리그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골키퍼나 센터백이 아닌 최전방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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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 호펜하임(독일)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피르미누는 10월 부임한 클롭 감독의 데뷔전인 토트넘 홋스퍼 원정에선 등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이후 사우샘프턴 홈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한 그는 프리미어리그 250경기를 클롭 밑에서 뛰었다. 지난 2022-2023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 그는 프리미어리그 250경기 82골 50도움을 기록했다.

2위도 공격수다. 바로 모하메드 살라다. 2017년 여름, AS로마(이탈리아)에서 리버풀로 합류한 그는 현재까지 리그 238경기 151골 66도움을 기록했고 리그 골든 부트(득점왕) 3회(2017-2018, 2018-2019, 2021-2022)를 차지했다.

공격진의 남은 한 자리는 이른바 '마누라'의 가장 앞에 이름을 남긴 사디오 마네다. 그는 사우샘프턴에서 이적해 클롭 밑에서 리그 196경기 90골 27도움을 기록했다. 마네도 득점왕 1회(2018-2019)를 차지하며 최고의 커리어를 보내고 지난 2022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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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은 베테랑 라인업인 제임스 밀너(222경기), 조르지뇨 바이날둠(179경기), 그리고 조던 헨더슨(219경기)가 차지했다.

특히 밀너는 2015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에서 이적했는데 당시 나이가 29세로 적지 않은 나이였다. 밀너는 클롭 체제에서 전천후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되며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클롭 체제에서 최다 출장 3위에 올랐고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왼쪽과 오른쪽 미드필더, 윙어, 좌우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 등 대부분의 포지션을 커버했다.

헨더슨은 2011년 여름 선덜랜드에서 리버풀로 오며 성장하다 클롭 감독 체제에서 커리어에 꽃을 피웠다. 스티븐 제라드가 은퇴한 뒤, 선수단 주장이 된 그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의 많은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2022-2023시즌까지 219경기를 소화하며 최다 출장 4위를 기록했다.

바이날둠도 다른 선수들보다는 짧지만, 임팩트를 남겼다. 중원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플레이를 했지만, 그는 밀너, 헨더슨과 한때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중원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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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진과 골키퍼는 어쩌면 클롭 이전의 시대와 클롭 이후의 시대를 가른 주요 포인트였다. 2016년 여름 샬케04(독일)에서 꽃을 피우고 이적한 조엘 마팁(150경기), 2017년 여름 단돈 900만유로(약 130억원)에 헐시티에서 합류한 앤드류 로버트슨(203경기), 클롭 체제에서 17세에 프로로 데뷔한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16경기), 마지막으로 2018년 1월 페어질 판다이크(180경기)가 합류하며 최강의 수비진이 완성됐다.

방점은 알리송(192)이었다. 2018년 여름, AS로마(이탈리아)에서 리버풀로 6250만유로(약 908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합류한 그는 고질적인 문제였던 골키퍼 리스크를 완전히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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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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