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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中,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 시사… 증시 부양 이어 부동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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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샤오웬치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부국장/사진=중국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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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치 사슬은 길어서 국가 경제에 광범위하고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일반 대중의 생활과도 밀접하기 때문에 금융 산업이 강력하게 지원할 의무가 있다."(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샤오웬치 부국장)

중국의 모든 금융 활동을 관리·감독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이 부동산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의사를 내비쳤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샤오 부국장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금융기관이 기존 금융지원 정책을 활용해 제대로 된 부동산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함으로써 부동산 대출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합리적인 자금조달 수요를 만족시키겠다"고 밝혔다.

헝다, 비구이위안 등 대형 부동산업체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지원 의사를 드러낸 것. 특히 구체적으로 아파트 계약금 비율·대출 금리 등 개인주택대출 정책을 최적화하겠다고 밝혀, 계약금 비율과 대출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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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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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국 70개 도시의 기존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전부 하락했는데, 이는 2014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 관련 산업은 중국 경제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이 크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리창 중국 총리가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증시 현황을 보고받고 강도높은 시장 안정책을 주문한 후 증시 부양책이 쏟아지자 시장에선 부동산 부양책도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중국은 2조위안(372조원) 규모의 증안기금 투입을 준비 중이다. 24일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0.5%p 인하해, 시장에 약 1조위안(약 186조원)의 유동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정유사인 페트로차이나는 당국이 국유기업의 시가총액 관리를 책임자의 실적 평가지표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 알려지자 8년 만에 상한가(+10%)를 기록하기도 했다.

샤오 부국장에 따르면 현재 중국 부동산업체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각각 12조3000억위안(2288조원)과 38조3000억위안(7123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PF 대출은 3조위안(558조원), 가계 주택담보대출은 6조4000억위안(1190조원) 늘었다.

부동산 분야에서 중국 정부의 최대 당면 과제는 란웨이러우(爛尾樓·자금부족으로 시공이 중단된 건물)를 완공하는 것이다. 샤오 부국장은 "주택도시농촌건설부, 인민은행과 적극 협력해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까지 란웨이러우 완공을 위해 특별 대출금 3500억위안(65조원)을 투입했고 상업은행도 이에 상응하는 자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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