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한국인들이 늘면서 국내 외환거래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1일 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59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기록한 623억8000만달러 대비 35억7000만달러(5.7%) 증가한 역대 최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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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물환 일평균 거래규모는 258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6억7000만달러(11.6%) 증가했다. 이는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늘면서 환전거래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041억9000달러로 전년 대비 35.9% 늘었다. 해외 투자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화별로는 원·달러 거래가 185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가 147억1000만달러로 19.9% 늘었고 외은지점의 거래는 111억달러로 2.1% 증가했다.
작년 외환파생상품 일평균 거래규모는 401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억달러(2.3%) 증가했다. 선물환 거래는 NDF(차액결제선물환) 거래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5%, 외환스와프 거래는 외국환은행의 비거주자와의 거래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입 규모가 감소했음에도 거주자 및 외국인의 증권투자 매매가 증가하면서 일평균 외환거래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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