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15세 중학생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하고 있다. /배현진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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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중학생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머리를 돌로 십수회 내려치는 테러를 가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 가해 학생 A군과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학생의 글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가해 학생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어, 평소에도 스토킹 전력이 있었다는 주장이었다.
26일 자신을 A군과 같은 서울 강남권 소재 중학교에 다닌다고 밝힌 B군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해 학생은 평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평소에도 일반 학생들을 스토킹, 콩알탄을 던지는 등 불미스러운 일을 많이 일으켰다”고 했다.
B군은 “절대로 이 친구 하나 때문에 명문 ○○중학교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스토리를 올렸고, 기자님들은 여기에 질문해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 게시물을 올린 계정은 현재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됐다.
A군 계정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주소도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기 시작했다. 거기에는 회색 후드티와 비니, 검은색 점퍼 차림을 한 A군 사진이 올라와 있다.
A군이 지난 25일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배 의원을 습격했을 당시 CCTV에 찍힌 옷차림과 흡사하다. 해당 게시글에는 “이제 다신 볼 수 없게 된 그”라는 댓글이 달렸다.
앞서 배 의원은 전날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A군에게 돌로 머리를 십수회 가격당하는 테러를 당했다.
배 의원 측이 공개한 사건 당시 건물 CCTV와 경찰 등에 따르면, 배 의원과 마주친 A군은 ‘국회의원 배현진입니까’라고 물어 신분을 확인한 뒤 갖고 있던 돌로 배 의원을 가격하기 시작했다.
A군은 배 의원이 쓰러진 이후에도 머리를 10여 차례 때렸다. 배 의원의 “살려주세요” 비명을 듣고 나온 식당 직원이 A군을 말렸지만, A군은 배 의원 머리를 겨냥해 계속 돌을 휘둘렀다. 배 의원 측은 “공격에 사용된 돌이 깨질 정도로 심하게 내려쳤다”고 했다.
배 의원은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됐다. 1㎝ 열상이 있었고, 스테이플러로 두 번 봉합하는 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순천향대 신경외과 박석규 교수는 “CT상에는 뇌에 피고임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눈 주위랑 안면에 긁힌 상처가 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범행은 단순 폭행 수준을 넘어섰다”며 “정확한 동기를 수사 중”이라고 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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