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회당 7천800t씩 5만4천t 처분…삼중수소는 상한치 아래 14조㏃ 배출"
"핵연료 반출 기한 3월→10월…도구는 로봇 팔에서 신축 파이프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도쿄전력이 올해 4월부터 1년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7회 방류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7회에 걸쳐 오염수 5만4천600t을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방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4년도 회당 오염수 방류량은 이전과 같은 7천800t이다.
이 기간에 방류될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튬) 총량은 연간 상한치인 22조㏃(베크렐)을 밑도는 14조㏃로 전망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11월 세 차례에 걸쳐 오염수를 방류했고, 내달 하순 4차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해 방류를 시작하면서 올해 3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7천800t씩 방류를 진행해 총 3만1천200t의 오염수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도쿄전력은 올해 3월 이전에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의 핵연료 잔해(데브리)를 시험 반출한다는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
도쿄전력은 새롭게 제작한 로봇 팔을 핵연료 잔해 반출에 활용하려 했으나, 로봇 팔을 집어넣을 배관 내부가 퇴적물로 메워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이달 10일 퇴적물 제거 작업에 착수했지만, 기존에 생각한 공법을 적용하는 것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올해 10월 이전에 핵연료 반출을 시작하는 쪽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교도통신은 "퇴적물로 인해 로봇 팔을 배관에 투입할 수 없어 도쿄전력이 종래 공법을 재검토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확실하게 핵연료 잔해를 반출하기 위해 우선은 신축 기능이 있는 파이프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출 방법 변경으로 원자력규제위원회 심사를 받을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제1원전 폐기 과정에서 최대 난관으로 평가되는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은 본래 2021년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이번을 포함해 3번이나 연기됐다.
핵연료 반출이 재차 미뤄지면서 2041∼2051년에 원전을 폐기한다는 일본 당국의 계획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짚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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