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웹툰작가 주호민씨. /주씨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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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며 특수교사를 고소한 웹툰 작가 주호민씨 부부가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당했다. 주씨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25일 류재연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교수에 따르면 그는 지난 22일 주씨 부부를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신고를 국민신문고에 접수했다.
류 교수는 지난해 3~4월 주씨 부부가 홈스쿨링(가정학습)으로 아들 주군을 지도했고, 이후 주군이 학교로 돌아와 학급 친구와 교사를 때리는 등 전에 보이지 않았던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폐성 장애와 폭력 행위는 관계가 없다”며 “가정에서 폭력을 당했거나 그런 상황에 놓여 있어서 이를 배우고 모방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또 주군의 담임교사가 제출한 진술서 중 “(주군은) 가정의 내부적인 보살핌보다 외부적인 것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부분에 류 교수는 주목했다. 그는 “홈스쿨링이라는 명분으로 자녀의 교육을 방임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했다.
주씨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일보에 “류 교수는 관련 이슈가 다뤄질 때마다 저희 부부에게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를 가했다”며 “그가 주장한 모든 것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류 교수는 사건 초기부터 인터넷에 떠도는 일부 정보로 ‘해당 사건은 특수교사의 아동학대라고 볼 수 없으며 오히려 저희 부부가 자녀를 학대했다’고 주장해 왔다”고 했다.
주씨는 “류 교수의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저희 부부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이제는 고발까지 당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아동학대 사건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서 나타난 비전문성과 무책임함은 반드시 법적, 사회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수교사 A씨는 2022년 9월 13일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군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라고 발언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의 발언을 발달 장애인인 주군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7월 언론보도로 사건이 알려지면서 주씨 측이 특수교사를 무리하게 고소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부모가 아들에게 녹음기를 들려 학교에 보낸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8월 1일 아동학대 신고로 직위에서 해제된 A씨를 복직시켰다. A씨의 선고재판은 다음달 1일에 진행된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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