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UEFA 회장, 맨시티 맹비난 "4년 전 FFP 징계 옳았다고 확신…정의 구현 원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규정 위반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수장을 맡고 있는 알렉산더 체페린 회장이 맨시티에 비판을 퍼부었다.

FFP 규정은 구단의 지출 비용이 수입 비용보다 일정 비율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을 막는 규정으로, UEFA가 지난 2009년 발의한 후 시행하고 있다. 이는 구단주의 직접 투자 유치를 제한하는 비정상적 규정이었기 때문에 2022년 폐지된 후 새로운 규정으로 탈바꿈한 상태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도 FFP 규정과 비슷한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PS) 규정이 존재한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구단은 3시즌간 1억 500만 파운드(약 1784억원)에 해당하는 적자만 기록할 수 있다. 여자 축구, 시설 건립, 유스 육성 등에 쓰인 비용은 이러한 적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 시즌 에버턴은 PS 규정을 어겼다는 혐의로 승점10 삭감을 받았다. 또한 1월 초 노팅엄 포레스트와 더불어 에버턴이 다시한번 PS 규정 어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두 구단 모두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10년대 후반 중동의 전폭적인 재정지원에 힘입어 단숨에 잉글랜드와 유럽을 호령하게 된 맨시티에도 의심의 눈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조사 결과 지난 2020년 맨시티는 FFP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UEFA는 맨시티에 2500만 파운드(약 424억원) 벌금을 부과하고 2년간 UEFA 주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징계를 부과했다.

다만 해당 징계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의해 취소됐다. UEFA가 패소한 것이다. 따라서 맨시티 또한 FFP 관련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맨시티는 무죄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견지했고 혐의가 제대로 입증되지 못했을 뿐더러 제출된 증거 중 일부는 기한이 만료돼 채택될 수 없었다는 점 덕분에 CAS가 맨시티 손을 들어줬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맨시티의 재정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솟아나기 시작했다.

맨시티가 FFP 관련 규정을 어기고 115개가 넘는 위반 혐의를 저질렀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지난해 2월 '데일리 메일'은 "맨시티가 115개가 넘는 FFP 위반 혐의점을 갖고 있다"며 "2018년부터 5년간 조사가 착수됐다"고 전한 바 있다.

현재까지도 맨시티의 징계나 판결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만약 해당 혐의가 모두 사실로 입증될 경우 맨시티는 지난 시즌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박탈될 것이고 승점 삭감은 물론 강등까지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체페린은 영국 언론 매체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UEFA 재정관리국은 (맨시티의 징계에 관해) 지난 2020년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정의가 실현되길 바라고 있다"고 맨시티를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안다. 그르다고 생각했으면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UEFA의 독립적 기구가 옳은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전해 맨시티가 FFP 규정을 어긴 것이 증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맨시티가 재정 관련 조사를 늦추고 있다는 혐의를 제기했고 이에 따라 구단에 대한 전수적인 재판이 열리는 날짜가 정해졌다고 공표한 상황이다. 다만 해당 날짜가 언제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처럼 맨시티에 관련된 재판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팬들 또한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에버턴과 노팅엄은 빠르게 징계를 부과한 것에 비해 맨시티에는 편의를 봐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 또한 제기되고 있다.

체페린은 에버턴과 노팅엄 팬들의 불만을 이해한다면서도 프리미어리그 관련 판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팬들은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고 결과가 어떨지에도 관심을 쓰고 있다"며 조사의 속행을 은연 중에 강조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관련 판결에 대해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가 어떤 혐의점에 방점을 두고 조사하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말을 아끼겠다"며 "(프리미어리그를)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비판이)공정하지도 않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