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작년 말 101에서 올해 103으로 상승
연준 3월 금리인하 확률 90%→40%대로 하락
달러-유가, 상관관계…중동 리스크 위험회피
트럼프 당선 시 강달러…미 대선 외환 변동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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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는 지난 23일 ‘최근 미 달러화 강세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연초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작년 말 101.3에서 올해 1월 23일 103.6으로 상승했다. 약 3주 만에 2.3% 상승하며 지난해의 하락폭(-2.1%)을 회복한 것이다.
국금센터는 최근의 ‘강달러’는 지난해 말 달러 약세를 주도하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줄어들고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대선 등 잠재적인 달러 강세 요인들이 대두된 것에 기인한다고 했다.
이상원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지난해 12월 FOMC) 이후 선반영되기 시작한 금리인하 기대가 조정을 받으면서 달러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3월 금리인하 확률은 지난해 90%대까지 확대됐다가 최근 40% 내외로 조정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지난해 12월 12일 4.20%에서 27일 3.79%까지 하락했다가 4.13%로 반등했다.
또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불거졌다. 서방 연합군과 예맨 후티 반군 간 홍해 지역 무력 충돌로 중동 확전 우려가 고조되면서 전통적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다.
이 위원은 “미 달러화는 수 년전부터 유가와 정(+)의 상관관계가 강해지면서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위험회피 기능이 강화됐다”고 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이달 15일 공화당 첫 경선(오하이오)에서 승리하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금융시장 영향을 선반영하는 거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당선 당시 강달러, 2020년 바이든 당선 때는 약달러가 진행된 바 있다. 이번에는 강달러를 유발하는 방향으로 경제 여건이 변화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위원은 “시장 컨센서스는 여전히 약달러 방향을 유지하고 있지만, 약달러 전망의 주된 근거인 미국 성장둔화와 금리인하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달러인덱스 예상 경로에 대해 1분기 말 104.3, 2분기 말 103.4, 3분기 말 102.1, 4분기 말 100.7로 우하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위원은 “최근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미 달러화는 미국 성장·물가 향방 및 연준의 커뮤니케이션에 따라 등락할 전망”이라며 “트럼프 트레이드는 오는 3월 5일 슈퍼 화요일에서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본격 가시화될 것으로, 과거 미국 대선은 외환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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