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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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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성수품 물가관리 나선 정부 "차례상 비용, 작년보다 낮게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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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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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물가 집중 관리에 나섰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 등을 통해 필요시 추가 물가 안정 조치도 모색할 예정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서울 망원시장을 찾아 성수품 가격 및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상인들과 간담회에서 성수품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김 차관은 "지난해 이상기후 영향으로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성수품 물가가 아직 낮지 않은 수준"이라면서도 "설 연휴 전까지 정부 비축분 방출,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성수품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중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부는 지난주부터 3주 동안 16개 설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7만5000톤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사과와 배는 계약재배(2만7000톤) 및 농협, 민간 물량 등을 최대한 활용해 평년 설 기간 공급량인 12만톤 이상 집중 공급할 방침이다.

또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840억원을 투입하는 등 물가안정 총력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기재부에 따르면 현재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을 자체 조사한 결과 평균 31만963원(지난 2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31만3004원)보다 약 2000원(0.7%) 낮은 수준이다.

김 차관은 전통시장 지원 방안도 언급했다. 김 차관은 "대형마트와 같이 전통시장에서도 정부 할인 지원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25일부터 9일 동안 농협카드와 연계해 농축산물 구매액에 대한 30% 신용카드 청구 할인을 최초로 지원한다"고 했다.

또 기존 농축산물 30% 할인 모바일상품권(제로페이)은 1인당 구매한도를 1만원 한시 상향 발행하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온누리상품권 월 현금 환전 한도도 400만원(600만원→1000만원) 확대해 상인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정부는 이러한 노력에도 설 성수품 물가가 예상 외로 뛰면 추가 대책도 모색한다. 김 차관은 "관계부처가 현장에 나가 성수품 가격과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과 물가관계차관회의 등을 통해 추가적 조치가 필요한 경우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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