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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고마워”…엘지디스플레이, 7분기 만에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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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엘지(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131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엘지디스플레이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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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디스플레이가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아이폰 수주 증가와 텔레비전 수요 증가 등이 이유로 꼽힌다.



엘지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연결기준 매출 7조3959억원과 영업이익 1317억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매출(7조3016억원)과 비교해 1.3% 늘었고, 영업이익도 전년 4분기(8757억원 적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2022년 2분기부터 이어진 적자 고리가 7분기 만에 끊긴 것이다.



다만 지난해로 놓고 보면 매출은 21조3308억원으로 전년보다 18.4% 줄었고, 영업손실도 2조5102억원으로 전년보다 20.4% 적자 폭이 증가했다.



엘지디스플레이 쪽은 모바일용 올레드(OLED) 패널, 텔레비전의 연말 세일 등으로 인한 수요 증가, 정보기술(IT)용 중대형 제품군의 출하가 늘어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엘지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 패널의 양산 지연으로 지난 3분기 적자 폭을 줄이지 못했지만, 10월 전후부터 패널 공급이 정상화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제품별 판매 비중(분기 매출 기준)을 보면,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이 44%, 정보기술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1%, 텔레비전 패널 18%, 차량용 패널 7% 순이다. 올레드 디스플레이의 매출 비중은 모바일 및 텔레비전 패널 출하 확대로 57%까지 증가했다.



다만 연말 특수가 끝나며 올 상반기에 다시 분기 적자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철동 신임 엘지디스플레이 대표는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이에스(CES)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7년 만에 디스플레이로 다시 돌아왔는데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라 책임감이 크다. 실적 개선이 급선무인 만큼 재무적으로 탄탄한 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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