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사천 논란' 마포을·'원희룡 출마' 인천 계양을 등 수도권 다수 포함
국민의힘 공관위 회의 |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이 4·10 총선 공천 시 과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번 연속 패배한 지역구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 등을 전략 공천이 가능한 곳으로 결정했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총선 출마를 직접 발표해 '사천' 논란이 제기된 서울 마포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마를 선언한 인천 계양을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상당수 지역구가 이 기준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는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2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단수 추천, 우선 추천(전략 공천), 경선 후보자 선정 등에 대한 기준을 의결했다.
먼저 공관위는 전략 공천 대상 지역에 ▲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패배한 지역구 ▲ 최근 국회의원 선거(재·보선 포함)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구 ▲ 현역 국회의원과 직전 원외 당협위원장이 공관위 심사 과정에서 배제된 지역구를 포함하기로 했다.
또 ▲ 공관위가 여론조사 등을 참작해 공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구(모든 공천 신청자가 여론조사에서 다른 당 후보 대비 본선 경쟁력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진 지역) ▲ 최근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 전 사고 당협이었던 지역구 ▲ 현역 의원 또는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한 지역구도 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분류했다.
전략 공천은 전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구의 20%인 총 50곳까지만 가능하도록 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김경율 비대위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서울 마포을도 전략 공천이 가능한 지역에 해당한다. 마포을은 김성동 전 당협위원장이 출마한 19·20·21대 총선에서 3회 연속 패배했다.
다만 장동혁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발표한 기준에 해당하면 그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들을 보고 우선 추천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 그 기준에 해당하면 그 지역을 무조건 우선 추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마포을에 대해서도 "접수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는 또 ▲ 복수의 신청자 중 여론조사와 도덕성 평가에서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 ▲ 공천 신청자가 1명이고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 복수의 신청자 중 1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범죄 경력 등 윤리 기준에 의해 부적격으로 배제된 경우 ▲ 공천심사 총점(100점 만점)에서 1·2위 점수 차가 30점을 초과한 경우를 단수 추천 가능 지역으로 정했다.
공관위는 단수 추천과 우선 추천에 해당하지 않는 지역은 경선을 원칙으로 정했다.
공천심사 총점(100점 만점)에서 1·2위 점수 차가 30점 이내이고, 1·3위 점수 차가 30점을 넘는 경우 '양자 경선'을 하고, 1∼3위 점수 차가 30점 이내이면 '3자 경선'을 하기로 했다. 1∼3위 점수 차가 30점 이내이고 3위와 4위 이하의 점수가 3점 이내면 '4자 이상 경선'을 한다.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공관위는 이날 발표한 공천 원칙과 관련, 재적 인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하면 단수 추천, 우선 추천, 경선에 대해 예외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공관위는 '품격 있는 경선' 진행을 위해 경선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경선 방해 행위 등으로 3회 이상 경고를 받은 후보자는 경선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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