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 출전한 임성재가 티샷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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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를 연상시키는 전장, 그곳에서 새해 첫 우승을 꿈꾼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2024시즌 네 번째 대회인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00만달러)은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개막을 알린다.
자타공인 명문 골프 코스 토리파인스는 ‘레전드’ 우즈의 우승 텃밭으로 유명하다. 우즈는 이곳에서만 8번 정상에 올랐다. 한국 팬들이 잊을 수 없는 2009년 최나연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 월드챔피언십 제패도 이곳에서 빚어졌다.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은 북코스(파72·7258야드)와 남코스(파72·7765야드)로 나뉜다. 1,2라운드는 두 코스에서 번갈아 경기를 펼친다. 컷오프 진행 후 남은 선수들은 남코스에서 3,4라운드를 치러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남코스가 상대적으로 전장이 길고 난도도 높아 공략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출전한 임성재가 팬들을 향해 인사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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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는 임성재, 이경훈, 김성현까지 3명의 한국인 골퍼가 출전한다. 돋보이는 이름은 역시 임성재다. 신인 시절이던 2019년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이 대회에 출전 중이다. 2019년 공동 52위를 시작으로 공동 36위, 공동 32위로 점차 순위를 끌어 올렸다. 2022년에는 공동 6위, 지난해는 공동 4위를 찍으며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하는 등 성적이 껑충 뛰었다. 기분 좋은 상승세 속에 이번 대회를 맞는다.
최근 분위기도 좋다.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는 PGA 투어 72홀 대회 기준 역대 최다 버디(34개) 기록을 세우는 등 공동 5위에 오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직전 대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도 공동 25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PGA 투어가 그를 이번 대회 우승 후보 5위로 점치고 있는 이유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출전한 이경훈이 티샷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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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오픈에 참가한 김성현이 1번 그린에서 라인업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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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이경훈은 이번 대회를 반전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특급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페덱스컵 포인트 50위 진입을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20위에 올랐던 김성현도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장을 내민다.
‘디펜딩 챔피언’ 맥스 호마를 비롯해 잰더 쇼플리, 키건 브래들리, 콜린 모리카와 등 세계적인 강자들도 토리파인스를 누빈다. 한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3년 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달성해 화제의 중심에 선 닉 던랩은 가족과의 휴식을 이유로 기권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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