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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철규 “‘김 여사 백 받았다’ 뒤집어씌우는 건 심해…언급 조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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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한동훈, 소통과정서 오해”

마포을 사천 논란 보도엔 여지 남겨

경향신문

이철규 국민의힘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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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대통령실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분위기로 볼 때 소통하는 과정에 조금씩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수습에 나섰다. 이 의원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사천 논란 역시 사전에 조율된 게 아닐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다 말씀드리기는 그렇겠지만 언론을 보면 세 분이 만나서 대화하는 과정에 우려를 전달하고 그 우려를 전달받는 과정에서 대화에 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런 오해는 금방 풀리고 국민과 당원들을 생각하면 아주 긍정적으로 잘 수습이 되고 또 봉합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한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당연히 국민을 보고 가야 된다”며 “당은 또 당대로 당대표는 당대표대로, 또 정부는 정부대로 국민들을 위해서 할 일을 잘해 주시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와 관련된 대응에는 한 위원장 측과 이견을 보였다. 이 의원은 “이 진실이 뭔지를 잘 모르시고들 있다”며 “실제 김경율 비대위원도 자신은 이 영상을 차마 보지 못했다고 했는데 보지 않고 판단하신 것이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범죄 행위에 대해 피해자(김 여사)에 대해 무조건 사과해라, 뭐해라 책임을 묻는 것은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좀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며 “마치 백(가방)을 받았다, 사용했다는 식으로 막 그냥 뒤집어씌우는 것은 너무 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해 9월13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방북 전력이 있는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브랜드 ‘디올’ 가방을 받는 듯한 영상이 찍혔다. 이 의원은 전날 이 명품가방이 국고에 귀속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김 위원의 서울 마포을 사천 논란과 관련해 사전 조율이 있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서도 “아닐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는 “당의 원로분들도, 종교계에서 일부(도) 대통령실로 많은 항의를 하신 것 같다”며 “결국은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시켜서 이런(사천을 한)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서 아마 확인하고 좀 우려를 표하는 과정에 나온 얘기 같다”고 했다. 그는 “다만 이 기사가 어디서 나갔는지는 모르지만 보기에 따라서 그렇게도 보이겠고 또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대통령께서 직접 당무 개입하신 것은 없다”며 “우려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아마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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