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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AI·갤럭시링 관련주 웃었지만, 2차전지는 우수수... 韓 증시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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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개인의 매도세에 밀렸다.

특히 업황 악재에 시달리는 이차전지 밸류체인의 전반적인 약세가 지수 상승을 막아섰다. 인공지능(AI) 붐과 더해진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링’ 부품주 강세도 이차전지 부진을 넘지 못했다.

조선비즈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9포인트(0.34%) 하락한 2464.35, 코스닥지수는 2.98포인트(0.35%) 하락한 839.69, 달러·원 환율은 0.1원 내린 1338.9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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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9포인트(0.34%) 내린 2464.35로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16.83포인트(0.68%) 오른 2489.57로 개장하긴 했지만 곧바로 상승 폭을 반납했다.

외국인이 지난 19일 이어 이날도 299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들의 팔자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18억원 순매수로 출발한 개인은 이내 팔자로 전환해 244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391억원을 순매도했다.

단기급등 후 차익실현, 실적 부진과 같은 대내 요인에다 지정학적 불안과 같은 대외 요인까지 국내외 악재가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이차전지 관련주가 업황 악화로 부진에 빠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거래일 연속 외국인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들어오며 코스피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는 모양새였지만, 이차전지 밸류체인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기록하며 증시 상단을 제한하는 양상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내 이차전지 관련주가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만 3% 주가가 하락했다. POSCO홀딩스도 3.38% 주가가 빠졌다. 삼성SDI는 시총 상위 10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나마 반도체주가 AI 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4만5천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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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링.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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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전날 대비 2.98포인트(0.35%) 하락한 839.69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0포인트(0.74%) 오른 848.87로 출발했으나 상승 폭을 줄이다 코스피지수와 마찬가지로 오전 중에 이미 하락 전환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모두 순매도를 택했다. 구체적으로 외국인은 382억원어치, 개인은 3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만 홀로 10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이차전지주의 약세는 이어졌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1~3위 종목 모두의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4분기 적자 전환 전망에 이날만 10% 넘게 급락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24 출시 이후 웨어러블 기기 갤러시링 관련 부품주로 묶인 인터플렉스, 지니틱스 등은 이날 6~10% 급등했다. 다만 코스닥시장 대형주의 부진에 코스닥지수는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적자 전환 가능성이 부각되며 급락했고, 관련주 약세 등 여파로 국내 증시는 하락 전환했다”면서 “다만 미국 증시가 시간 외로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증시는 이날도 상승을 이어갔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62% 오른 3만6546에 장을 마감했다. 1990년대 일본의 ‘거품(버블) 경기’ 이후 약 34년 만의 최고치다.

배동주 기자(dont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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