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은 당의 일 하고 정은 정의 일 한다”
김 여사 관련 “처음부터 입장 변화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21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하라는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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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당은 당의 일을 하고, 정(정부·대통령실)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라며 “내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바 없다”고 했다. 전날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일축한 후 이날 출근길에서 다시 한 번 비대위원장직을 이어갈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첫 질문에 “저는 4월10일 총선이 국민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정말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고, 제가 부족하지만 그동안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선민후사하겠다”며 “그리고 우리 당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께 잘 설명드려서, 지금 민주당의 이상한 정치와 발목잡기로 국민이 고통받고 이 나라의 미래가 위협 받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가 대통령실 사퇴 요구의 원인으로 거론된다”는 질문엔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바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과도한 당무개입으로 생각하냐는 물음엔 “평가는 제가 하지 않겠고, 그 과정은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전날 대통령실에서 사퇴 요구를 받고 자신이 거절했다는 보도를 인정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저녁 기자단에 ‘오늘 대통령실 사퇴 요구 관련 보도에 대한 한 위원장 입장’이라며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라고 공지했다.
한 위원장은 당정관계에 대해 “여러 시각이 있지만 당은 당의 일을 하고, 정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라고 했다. 이어 총선까지 완주할지 묻는 질문에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 사퇴 요구’ 파문에도 이날 비대위 회의와 고동진 삼성전자 고문 영입 환영 행사 등 공식 일정을 이어간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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