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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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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오버 31회, 드리블 성공률 30%...우리가 알던 손흥민도 보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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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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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손흥민의 경기력도 토너먼트에 진입하기 전에 살아나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 2위, 말레이시아는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전과 요르단과 바레인 경기 결과에 따라서 토너먼트 대진이 결정될 것이다. 조 1위로 올라가서 일본을 만날 수도 있지만 조 2위로 올라가서 태국을 만날 수도 있는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대한민국이기에 토너먼트 대진운도 중요할 것이다. 트로피로 향하는 모든 길에는 운이라는 요소가 따라야만 하기 때문이다. 운은 우승에 있어서 필요조건 중에 하나지만 순위로 따진다면 제일 후순위다.

우승의 필요조건에서 제일 중요한 건 결국 실력이다. 요르단전 이후 TEAM 클린스만을 향해서 비판의 화살이 쏟아지는 이유도 실력에서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구도 요르단이 잘해서 비겼다는 느낌이 아니라 한국이 못해서 비겼다는 느낌을 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난 2경기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한 게 사실이다. 바레인전에서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2번이나 성공시키지 못했다. 요르단전에서는 멋진 침투로 페널티킥을 직접 얻어내 성공했지만 득점 후 손흥민이 보여준 모습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았던 손흥민과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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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토트넘에서는 축구 도사와 같은 모습을 보여줬던 만능의 선수였다면 아시안컵에서의 손흥민은 단점이 드러나고 있다. 2선에 있는 선수들이 다 턴오버가 많았지만 손흥민도 2번의 경기에서 턴오버가 31번이나 나왔다. 2선의 조합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팀 차원의 문제에서 비롯된 현상이기도 하지만 손흥민의 플레이가 간결하지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개인의 볼 소유 시간이 늘어나면 불필요하게 드리블을 시도하는 횟수가 증가한다. 지난 2경기에서 손흥민은 10번의 드리블을 시도해 3번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손흥민답지 못한 모습이 나왔다. 드리블도 날카롭지 못했고, 드리블을 시도하는 판단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손흥민을 향한 상대의 견제가 제일 심하고, 모든 선수들이 경계하는 선수이기에 손흥민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가 어려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언제나 그런 경기를 해온 선수였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맡아서 온갖 견제를 다 받았지만 모두 이겨낸 선수가 손흥민이었다.

선수 개인의 자유도가 높은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상, 에이스가 빛나야 승리 확률이 올라간다. 지난 바레인전에서는 이강인이 맹활약하자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가져왔다. 이강인과 손흥민이 모두 부진했던 요르단전은 공격 작업 자체 답답했다. 언젠가는 다시 타오를 손흥민을 의심하지 않지만 그 시점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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