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에 입단하는 윌로 존슨.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의 딸이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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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60)의 딸 윌로 존슨(25)이 여자프로배구 V리그 흥국생명에서 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21일 “존슨이 어제 입국했다. 메디컬 테스트와 비자 취득 등의 절차를 거친 뒤 흥국생명 소속으로 선수등록을 한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부진하자 교체를 검토해왔다. 결국 흥국생명은 옐레나를 내보내고, 대체 선수로 존슨을 뽑았다.
흥국생명은 4라운드까지 18승 6패(승점 50)를 기록, 현대건설(승점 58)에 이은 2위다. 김연경을 앞세워 선두를 달렸지만,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현대건설에 선두를 내줬다.
존슨은 2020년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교를 졸업한 뒤 튀르키예와 미국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키 1m91㎝의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로 2018년 미국배구지도자협회(AVCA)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2022~23, 23~24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도 참가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해 계약까지 이르진 못했다. 존슨의 V리그 데뷔전은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이후 첫 경기인 30일 김천 도로공사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랜디 존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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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 존슨의 아버지인 랜디 존슨은 키 2m7㎝의 왼손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5차례 수상했고, 올스타에 10차례나 선정됐다. 2006년 은퇴한 뒤 2015년 MLB 명예의 전당에도 입성했다. 특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핵잠수함’ 김병현과 함께 뛰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국내 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옐레나는 3년간의 한국 생활을 마치게 됐다. 2021~22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와 계약한 옐레나는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는 흥국생명 소속으로 뛰었으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여 비난을 받았다. 최근엔 흥국생명 팬들이 트럭 시위를 펼치며 옐레나의 교체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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