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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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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주당,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총선 영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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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공영운 전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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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최근 공 전 사장에 입당을 제안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뒤 인재영입이 다시 본격화되면서다.

공 전 사장의 입당 여부는 아직 최종 확정되진 않았지만 만약 영업이 성사된다면 공 전 사장은 당에서 경제·민생 분야 정책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국내 4대 그룹 출신의 인재를 영입하는 첫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입당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공 전 사장은 1964년생으로 경상남도 산청 출신이다. 진주 동명고등학교,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5년 현대·기아차에 이사대우로 입사해 현대차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 전략기획 사장 등을 지냈다. '전략기획통'으로 꼽힌다.

이밖에 대한상공회의소 한·인도, 한·터키,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한국자동차연구원 이사장,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기획재정부 혁신성장 옴부즈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사회 의장 등을 지내며 관련 산업 발전에도 힘썼다. 공 전 사장이 전통 현대맨이 아니면서도 현대차 사장까지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빠른 판단력과 실행력으로 정평이 났다.

특히 공 전 사장이 사장으로 취임한 기간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총수에 올라 그룹이 △자율주행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로보틱스 등 4대 핵심축으로 추진해온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비전 실행에 한층 더 속도를 냈던 시기이기도 하다. 공 전 사장 역시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선도기업으로 올라서는 데 일조한 셈이다.

공 전 사장은 국회와도 인연이 깊다. 지난 2020년 국회수소경제포럼 창립총회 당시 축사에 나섰고 지난 2022년 국회 자율주행자동차 도입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식에도 참석하는 등 국회에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소개하고 국회가 친환경 혁신 기술 적용에 앞장서게 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2022년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해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에 나섰을 당시 국내 차 산업계가 입을 피해와 부작용을 알리는 한편 정부·국회를 대상으로 빠른 대응책을 촉구하는 데에도 목소리를 냈다.

공 전 사장이 국내 산업계 뿐만 아니라 정부, 입법부, 해외 기업 및 기관과도 꾸준히 소통해오고 해외 네트워크를 다져온 이력은 향후 국회가 친환경 모빌리티 등 차세대 산업 이해도가 높은 정책을 발굴하고 해외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선전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공 전 사장은 실물 경제에 밝으신 분인데다 해외 수출에 대한 이해도 높다"며 "국가 전략 산업에 대해 강점이 있는 분이니 (만약 인재영입이 성사된다면) 경제 전반 관련해 당에 기여할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영입 인재 1호로 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에 이어 2호에 4차 산업 전문가 이재성 새솔테크 고문, 3호에 경찰국 신설 당시 경찰서장회의를 소집했던 류삼영 전 총경, 4호에 외교·안보 전문가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제 1차장, 5호에 보건·의료 전문가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6호에 우주과학전문가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7호에 전은수 변호사, 8호에 백범 김구 선생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영입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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