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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이라크에 42년만의 충격패…한일전 16강서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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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결승전 맞대결이 기대되던 일본 축구가 이라크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한일전이 16강에서 조기 성사될 가능성도 커졌다.

중앙일보

19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42년 만에 일본을 꺾고 기뻐하는 이라크(흰색 유니폼) 선수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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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9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아이멘 후세인의 멀티골을 앞세운 이라크에 1-2로 졌다. 일본이 이라크에 진 것은 1982년 아시안게임 맞대결(이라크 1-0 승) 이후 42년 만에 처음이다.

이 패배로 일본은 2승의 이라크(승점 6)에 밀려 조 2위(승점 3·1승 1패)로 내려앉았다. D조 2위는 한국이 속한 E조 1위와 16강전을 치른다. 클린스만호가 E조 1위를 유지하고 D조 순위가 바뀌지 않으면, 한국과 일본이 16강에서 격돌하게 된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7위에 자리해 63위 이라크에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는 정반대 흐름으로 진행됐다.

일본은 전반전 공 점유율에서 70%대 30%로 앞서고도 이라크 위험 지역으로는 쉽게 들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슈팅 수에서는 3대 5, 유효슈팅 수에서는 0대 3으로 밀렸다. 특히 이날 공수에서 맹활약한 이라크 왼쪽 풀백 아흐메드 야히야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아히야는 이번 대회 직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얼굴을 가격해 국내 팬의 공분을 샀던 선수다.

이라크는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왼쪽에서 알리 자심이 골대 쪽으로 올린 크로스를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쳐냈는데, 이 공이 하필 골대 앞에서 기다리던 후세인 앞으로 형했다. 후세인은 헤더로 일본 골망을 갈랐다.

일본은 더 거세게 반격을 시도했지만, 결국 아히야를 막지 못해 전반 49분 추가 실점했다. 아히야가 왼쪽으로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리자 다시 후세인이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머리를 들이대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대회 3호골을 넣은 후세인은 아크람 아피프(카타르)와 득점 공동 선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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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19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한 수 아래 이라크에 1-2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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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뛰는 센터백 도미야스 다케히로를 투입해 뒷문을 강화했다. 후반 11분에는 페널티킥 기회도 잡는 듯했다. 다쿠마 아사노가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려다 뒤에서 공을 걷어내려던 레빈 술라카와 엉켜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판정이 번복됐다.

일본은 후반 16분 도안 리쓰, 우에다 아야세를 투입하고 29분에는 '셀틱 듀오' 하타테 레오와 마에다 다이젠을 그라운드에 내보내며 돌파구를 찾았다. 그러나 교체 카드 5장을 다 쓰고도 후반 추가시간에야 만회골을 넣는 데 그쳤다. 후반 48분 왼쪽에서 하타테가 올린 코너킥을 엔도 와타루가 헤더로 마무리해 한 골로 체면치레를 했다. 그 후 남은 추가시간 5분간 총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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