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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선거제 개혁

송영길 "현 선거제 유지되면 '정치검찰해체당' 창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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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의자 신분 조사 차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정에 출석했다. /사진=임한별(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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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 선거제도가 유지될 경우 가칭 '정치검찰해체당'을 창당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송영길tv'에 남긴 글을 통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시 윤석열·한동훈 검찰범죄 정권과 싸워나갈 최전선에 있는 동지들과 함께 '정치검찰해체당'을 창당해 제2의 3.1운동 정신으로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창당하려는) 이 당은 민주당의 우당"이라며 "민주당을 자극, 견인하여 무너져가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한동훈 검찰범죄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무너뜨리는 선봉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선거제 논의에서의 쟁점은 비례대표제다. 국민의힘은 비례대표제 중에서도 병립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민주당은 21대 총선에 적용됐던 준연동형과 병립형 사이에서 고심 중이다.

병립형은 지역구 의석수와 무관하게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 47석(21대 국회 기준)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반면 연동형은 지역구 의석수에 정당 득표율을 연동하기 때문에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못 낸 소수 정당에도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준연동형은 전체 비례대표 의석 중 일부는 연동형, 일부는 병립형을 따른다.

21대 총선 당시에는 준연동형제를 택했지만 취지와 달리 '꼼수' 위성정당이 등장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만약 올해 총선에서 준연동형제도를 유지할 경우 송 전 대표가 창당하는 신당은 사실상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를 유지하고 반(反) 윤석열·한동훈 검찰범죄정권 연합을 추진한다면 큰 승리가 가능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뒤 민주당을 탈당했다. 검찰의 수사를 받다 지난달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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