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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영국에 1조3000억원 들여 데이터센터 설립…MS와 경쟁

조선비즈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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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영국에 1조3000억원 들여 데이터센터 설립…MS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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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구글 부스 전경./연합뉴스

지난 9일(현지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구글 부스 전경./연합뉴스



구글이 18일(현지시각) 영국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해 데이터 센터를 지을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데이터 센터는 구글이 2020년 사들인 월섬 크로스 마을의 부지 13만4000㎡에 들어선다. 이 마을은 영국 런던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약 24㎞ 떨어져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규 데이터 센터가 늘어나는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건설과 기술 분야 일자리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또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지역사회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구글의 10억달러 투자는 영국이 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중심지이며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구글의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은 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향후 AI 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한 데이터 센터 용량 확대를 비롯해 3년간 영국에 25억파운드(약 4조2000억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한 지 몇주 만에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따라 영국을 무대로 AI 서비스 등을 둘러싼 MS와 구글의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구글은 2022년 런던 중심부에 있는 오피스 빌딩과 인근 부지를 1억달러(약 1300억원)에 매입했다. 구글은 영국에서 7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런던에는 알파벳의 AI 기업 딥마인드 본사가 있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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