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두 번째로 많이 겪고 있는 팀이다. 토트넘 선수들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잦은 이유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왜 이렇게 많이 발생하는 걸까?"라는 주제로 토트넘에서 햄스트링 부상자가 많이 나오는 원인을 분석했다.
매체에 의하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 6명의 햄스트링 부상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PL) 전체에서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토트넘 외에도 루턴 타운, 리버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역시 6명의 햄스트링 부상자가 있거나 있었다.
유독 토트넘이 주목받은 이유는 지금까지 나온 햄스트링 부상자의 수가 지난 시즌 전체 햄스트링 부상자 수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디 애슬레틱'이 공개한 자료 기준 토트넘은 지난 5시즌 동안 2019-20시즌 7명, 2020-21시즌 5명, 2021-22시즌 5명, 2022-23시즌 6명의 선수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이번 시즌이 절반 정도 지난 시점에 이미 지난 시즌과 동일한 햄스트링 부상자 수를 기록한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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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간으로 계산하면 부상 빈도가 높아진 걸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PL 선수들의 부상 기록을 다루는 '프리미어 인저리'가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 1,000분마다 2.9회의 햄스트링 부상이 발생했다. 지난 시즌에는 1.3회였다. 한 시즌 만에 두 배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매체는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셀틱 데뷔 시즌이었던 2021-22시즌의 셀틱도 같은 문제에 시달렸다. 2021년 12월 중순까지 셀틱에는 햄스트링 문제로 결장한 선수가 6명 있었다"라며 셀틱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첫 시즌에 반복되는 햄스트링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2021-22시즌의 셀틱과 이번 시즌 토트넘이 유독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디 애슬레틱'은 물리치료 전문가이자 현재 부상 및 수행 센터 'GoPerform'의 임상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루크 앤서니에게 자문을 구했다.
앤서니는 "햄스트링에 부담을 주는 건 많은 양의 고속 달리기(최고 속도의 80%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최대 스프린트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를 받는 선수들은 해당 기록이 늘어났다. 만약 400m 고속 달리기에 익숙한 사람도 거리가 1,200m로 늘어나면 신체에 영향을 받고, 햄스트링에 더 많은 부담이 생긴다. 여전히 경기당 10km를 뛰더라도 다르기 마련이다"라고 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때문이라는 해석으로 귀결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은 양의 스프린트를 요구한다. 속도를 높여 공격을 전개해야 하는 상황은 물론 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할 때도 선수들은 빠른 속도로 스프린트를 자주 시도해야 한다. '디 애슬레틱'도 '스카이 스포츠'가 자료를 보면 토트넘은 지난 11월 이미 다른 PL 클럽들보다 더 많은 스프린트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손흥민도 햄스트링 부상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손흥민은 최전방 혹은 측면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패스를 유도해야 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과 쇄도하는 움직임을 자주 보여주는 손흥민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하더라도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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