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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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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김민기, 총선 불출마···민주당 현역 9명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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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인 김민기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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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경기 용인을·3선)·임종성(경기 광주을·재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4·10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9명으로 늘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3선 의원으로는 처음이다. 김 의원은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을 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며 “오늘날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롭고 다양한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가오는 총선은 검사 독재 정권을 국민이 제압하는 선거다. 무너진 국격을 국민이 바로 세우는 선거다”라며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 결심 시점에 대해 “3선이 되면서부터 생각하고 있었다”며 “생활정치 실현이라는 기치를 갖고 용인시의원을 하고 국회의원이 됐다. 익숙해지면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불출마 이후 제3지대 신당 등으로 당적을 옮길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다른 생각은 없다. 오로지 민주당이 승리해서 검사 정권을 제압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의 혜택을 많이 받은 분들일수록 당이 어려울 때 책임과 희생을 해야 하지 않나”라며 우회적으로 중진 의원들을 압박했다.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용인을은 당헌당규에 따라 전략공천선거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은 차기 지역구 후보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 당 시스템에 의해 잘 정해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경향신문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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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임 의원은 “최근 저에 대한 여러 논란에 억울한 부분도 있고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지만 지금 제가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 부족한 저를 품어준 당과 당원 동지, 그리고 광주시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썼다.

임 의원이 언급한 ‘논란’이란 금품 수수 혐의,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 등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 의원은 지역구 건설업체 임원으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하는 등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또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임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1·2심 모두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임 의원은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에 예비후보 심사 서류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과 임 의원 외에도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초선), 우상호(4선), 김진표(5선·국회의장), 박병석(6선) 민주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용인을과 광주을은 당헌당규에 따라 전략공천선거구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의원 불출마 및 탈당 의원 지역구 총 17곳을 전략공천선거구로 지정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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