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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높은 연봉을 주는 사우디 프로리그도 결국은 기피 대상이다.
알 이티파크로 떠났던 조던 헨더슨이 다시 유럽으로 돌아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조던 헨더슨이 아약스로 이적한다.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며 옵션은 없다"라고 보도했다.
6개월 만의 '유럽 리턴'이다. 헨더슨은 지난해 7월 리버풀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사우디 프로 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은 그의 행선지는 알 이티파크였다. 예전 동료인 스티븐 제라드가 감독으로 있었기에, 리그 적응은 어렵지 않으리라고 예상됐으나 헨더슨은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유럽으로 돌아왔다.
다른 선수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헨더슨과 같이 사우디로 떠난 호베르투 피르미누도 유럽 리턴이 예상된다. 소속팀 알 아흘리에서 리그 17경기 3골에 그친 피르미누는 현재 프리미어리그(PL)의 중하위권 팀들과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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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이티하드로 떠난 카림 벤제마도 유럽 복귀설이 솔솔 나온다. 최전방 공격수 영입이 시급한 첼시가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다. 현재 벤제마는 리그 15경기 9골 5도움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사우디로 떠난 선수들이 유럽으로 돌아오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더 선'은 17일 이에 대해 '견딜 수 없는 더위'를 꼽았다. 매체는 "뜨거운 날씨로 인해 선수들이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종종 40℃에 달하는 무더위 때문에 훈련은 저녁에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선수들이 꽤나 고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헨더슨이 유럽 복귀를 희망한 이유 중 하나로 더위를 견디지 못하는 것도 있었다"고 말했고, 이어 "먼저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여름의 지독한 습도가 가장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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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뿐 아니라 '텅텅 빈 관중석'도 이유였다. 헨더슨, 피르미누, 벤제마 등이 뛰었던 유럽 축구 리그는 매번 만원 관중에 가깝다.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기도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나 사우디 프로 리그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매체는 "헨더슨은 지난 11월 불과 610명의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알 이티파크 경기를 치렀다"고 보도했다. 관중 수가 유럽 축구에 비교할 수도 없이 적은 것이다. 매체는 이어 "사우디 프로 리그 팀의 절반 이상이 평균 관중 수가 10,000명 미만이다"라고 전했다. 수만 명의 관중 앞에서 경기를 뛰던 때가 그리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사회생활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유럽에서 뛰던 선수들이 사우디의 문화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매체는 "선수들의 부인이 홀로 공개적으로 외출하는 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예시를 들었다. 높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유럽 리턴을 희망하는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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