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4.14P(0.17%) 상승한 2440.04, 코스닥은 7.28p(0.87%) 상승한 840.33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내린 1339.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4.1.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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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1340원 밑으로 내려갔다. 역외 달러 매수심리가 한풀 꺾인 영향이다. 전날 외환당국의 경계감도 진정세에 힘을 보탰다. 다만 금리인하 기대심리 약화,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원 내린 133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대비 4.5원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45.0원에 개장한 이후 1346.3원까지 올랐지만 등락을 거듭하며 내렸다. 환율이 소폭 내린 것은 역외 달러매수 심리가 잦아든 영향이다. 또 전일 환율이 1340원대 중후반까지 치솟자 외환당국이 구두성 개입에 들어간 것이 상승 압력을 제약했다.
다만 환율은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심리가 쪼그라든 영향이다. 대표적으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전 (통화정책의) 사이클을 보면 상황에 반응해 금리를 너무 빨리, 자주, 큰 폭으로 인하했는데 이번 사이클에서는 과거처럼 그렇게 빨리, 급하게 인하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지난주 70%대에서 이날 50% 후반대로 내려갔다.
또 중동·홍해 등의 지정학적 문제, 대만 총통 선거 결과도 달러화에 힘을 실었다. 홍해 수에즈 운하 일대에서 미국이 후티 반군의 대함 탄도미사일(ASBM) 4기를 타격해 파괴하는 등 반군의 선박 공격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였다.
연초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인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 당선 이후 미국, 대만-중국 간 갈등 우려가 심화했다. 북한은 연이어 우리나라에 대한 위협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4일 올해 첫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대체로 국제정세가 불안할수록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강해지는 성향이 짙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말 100을 밑돌았지만 이날 오후 103 초반대 수준을 보였다.
당분간 1330~1340원대 높은 수준의 환율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3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약화됐지만 2분기 중 금리 인하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환율이 작년 10월과 같이 1350원을 넘어설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날 외환당국의 강한 구두성 개입이 나온 이후 환율 상승폭을 일부 되돌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시가 소폭 반등한 것도 안정세에 기여했는데 최근 지속되는 외국인 순매도세가 조정받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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