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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면 되니' 이강인 친구 벌써 사우디로?…'호날두 팀', 구보 영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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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의 절친으로 알려진 구보 다케후사(22)가 이른 나이에 벌써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가 지난 17일(한국시간) 사우디 프로 구단 알 나스르가 일본 축구대표팀 에이스이자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맹활약 중인 구보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며 "알 나스르가 구보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진전된 협상은 없지만, 몇몇 관계자들의 업무를 통해 알 나스르가 구보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경우에라도 구보는 유럽에 남고 싶어 한다. 그는 일단 이번 시즌까지는 레알 소시에다드에 남을 것"이라며 선수의 유럽 잔류 의사 역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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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인 구보는 10살이던 201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해 2015년까지 훈련을 받았다. 같은 시기 발렌시아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이강인과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구보는 FIFA(국제축구연맹)가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영입 문제를 지적하고 구단에 징계를 내리자 일본으로 돌아오는 걸 택했다.

당시 FIFA는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클럽 이적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 해당 유소년들의 훈련과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구보는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하는 대신 일본 FC도쿄 입단을 선택했고, 그곳에서 J리그 데뷔를 이뤄냈다.

J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성장을 이어나간 구보는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팀 레알로 이적할 기회를 얻었다. 2019년 레알 2군인 카스티야가 구보를 영입했고, 구보는 다시 스페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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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당시 레알에는 가레스 베일, 에덴 아자르 등 세계적인 슈퍼 스타들이 많았고,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재능 있는 브라질 유망주들이 합류한 시점이라 구보에게 돌아갈 기회 자체가 적었다.

구보는 1군 진입에 어려움을 겪자 임대를 통해 출전 기회를 잡고자 했다. 비야레알, 마요르카, 헤타페 등으로 임대를 떠나 성장했고, 마요르카 2기 시절에는 현재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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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에는 레알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하며 레알과 결별을 택했다. 구보는 소시에다드에서 날개를 달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5경기에 출전해 9골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핵심 에이스로 활약했다. 소시에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팬들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구보는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6골 3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팀은 리그 6위,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해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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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는 소시에다드와 계약하면서 6000만 유로(86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달았다. 현재 몸값과 같은 수치다. 2027년 여름까지 5년 계약을 맺어 미래 자원으로 인정받았다.

활약상을 바탕으로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가 23일 2024년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새로 갱신한 선수들 몸값에서 구보는 6000만 유로를 기록, AFC 소속 국가 선수들 중 1위를 차지했다.

구보는 10월에 5000만 유로(717억원)의 몸값을 기록했으나, 두 달 전보다 1000만 유로(약 143억원), 20%가 오르며 AFC 소속 국가 선수들 중 1위에 올랐다.

유럽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고 아직 22세에 불과한 어린 구보는 빠르게 사우디 자본의 관심을 끌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운영하는 알 나스르는 현재 호날두를 비롯한 다수의 유럽파 선수들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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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오스피나(콜롬비아), 아이메릭 라포르트(스페인), 알렉스 텔레스(브라질), 마르셀로 브로조비치(크로아티아), 세쿠 포파나(코트디부아르), 오티바우(포르투갈), 사디오 마네(세네갈) 등 유수의 스타들이 즐비한 상황이다.

알 나스르는 지난해 여름에만 무려 1억 6510만유로(약 2421억원)를 지출하며 호날두 영입 이후에도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다음 대상은 유럽 무대는 물론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구보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EPA,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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