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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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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무료 환전, 해외 결제·출금 수수료도 無”…토스뱅크, 외환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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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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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토스뱅크 외환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김승환 토스뱅크 프로덕트 오너가 평생 무료 환전을 선언하며 자행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토스뱅크 제공


토스뱅크가 외환서비스를 18일 공식 출시했다. 평생 환전 수수료를 받지 않고 하나의 계좌로 17개 통화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 결제 및 ATM 출금에 따른 수수료도 없다.

김승환 토스뱅크 외환서비스 프로덕트오너(PO)는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살 때도 팔 때도 같은 환율을 적용하겠다’는 콘셉트로 환전 소비자에게 100% 수수료 우대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PO는 일반 은행의 환전 수수료가 1.5∼13.1% 수준인데 반해, 토스뱅크는 이러한 수수료를 평생 받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외화통장 하나로 17개 통화를 24시간 365일 실시간 환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내세웠다.

해외 결제 및 출금에 따른 수수료도 없다. 해외에서의 결제와 출금을 단 한 장의 카드로 경험할 수 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그대로 활용하면 된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최근 대만에서의 베타서비스 사용 경험을 소개하며 “토스뱅크 앱으로 100달러 환전해서 ATM으로 10달러를 출금했을 때 90달러가 깔끔하게 남는 경험을 해보니 이 서비스가 굉장히 직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평했다.

외화 자동환전도 이목을 끄는 기능이다. 토스뱅크 앱 내에서 ‘부족한 돈 자동환전’ 기능을 켜두면 외화통장에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원화 통장에서 결제나 출금 시 실시간으로 환전을 대신해 준다. 김 PO는 “해외에서 현지 통화가 부족해서 난처한 경험을 하지 않도록 편리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의 또 다른 강점은 예치한도가 없다는 점이다. 고객들은 월 최대 30만 달러(USD)까지 환전할 수 있다. 해당 한도 내에서 고객들은 해외에서 자유로운 금융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수수료 무료 정책에 따른 역마진 우려는 일축했다. 홍 대표는 “(외화 사업엔) 외환 보유, 운용 등 방대한 비즈니스 모델이 붙어있는 만큼 외화서비스는 향후 오히려 비이자이익 늘리는 식으로 사업 구조를 짰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한 외환 서비스에서 해외 송금 기능은 빠졌다. 토스뱅크 측은 해외 송금엔 개선해야 할 프로세스가 많아 서비스 출시를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은행은 지난해 3분기 86억원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출범 약 2년 만에 분기 기준 첫 흑자를 기록했다. 홍 대표는 “결산 전이긴 하나 지난해 3분기에 첫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했고, 4분기 역시 흑자 기조가 견고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익 자체의 성장도 큰 폭으로 진행 중인 만큼 흑자 기조는 쭉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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