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강점 내세워 점유율 회복 나선다...사실상 애플 겨냥
연내 반지 형태의 헬스케어 신제품 '링'도 선보일 예정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MX) 사업부 사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너제이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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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올해 약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인공지능(AI)를 제공해 모바일 AI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
올해 상반기 안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 갤럭시Z플립·폴드5, 태블릿 갤럭시탭S9 등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AI 기능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연내에 반지 형태의 헬스케어 신제품 '링'도 선보인다.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노태문 무선사업부(MX) 사업부 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너제이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 사장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의 업그레이드를 올해 상반기 내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1억 대의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에 선보인 S24 시리즈의 AI 기능을 100으로 본다면 업그레이드를 단행한 다른 단말기에서 AI 기능을 쓰면 갤럭시 S24 시리즈의 80~9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올해 판매량이 전작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아도 온디바이스에서 제공되는 통번역 기능 등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어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연내 갤럭시 링 출시도 공식화했다. 노 사장은 "이미 삼성워치가 헬스케어와 관련된 많은 기능과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갤럭시 링은 진정한 의미의 헬스케어 모니터링 기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갤럭시 링은 착용하기 편하고 장시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삼성의 디지털 헬스를 완성시키는 기기다"라고 소개했다.
노 사장은 동시에 갤럭시만의 강점을 유지하기 위한 고민도 드러냈다.
그는 "전 세계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갤럭시의 강점이다"면서 "최근 이것이 약화되고 있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세일즈마케팅 전략이나 제품 경쟁력 등 기본적인 경쟁력을 회복해 시장 점유율을 빨리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애플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노 사장은 "삼성만의 기술과 파트너사들의 기술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모바일 기기가 갤럭시S24 시리즈다"라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 어떤 파트너사들과도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 사장은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유료화와 관련 "갤럭시 S24 시리즈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AI기능은 무료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더 높은 수준의 AI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있다면 그때 고민해보겠다"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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