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대표팀 이강인이 바레인 문전으로 패스를 찔러 넣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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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카타르 아시안컵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멀티 골 활약을 펼쳤다. 해외 매체도 그의 능력을 극찬했다.
이강인은 15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후반에만 2골을 몰아 넣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팽팽한 긴장이 이어지던 후반 11분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패스를 받아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후반 24분에도 황인범(28·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패스를 받은 뒤 페인팅으로 수비를 제치고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플레이 메이커로서 역량도 과시했다. 왼쪽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상대 수비수들을 흔들었고, 패스도 수준급이었다. 일품이었다.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패스를 3번이나 기록하는 등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이강인의 활발한 움직임에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스트라이커 조규성(26·미트윌란)도 살아나 한국 주도 흐름이 강해졌다.
외신들도 이강인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이 바레인전에서 마술 지팡이를 꺼내 보였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를 여러 번 생각나게 하는 득점이었다”고 평가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더내셔널도 이강인의 활약상을 전하면서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 감독으로부터 ‘완벽한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강인은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해서 팀이 흔들리지 않았다”면서 “(팀이) 골을 먹으면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류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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