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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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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이자 환급, 난방비 지원…은행권 상생금융 윤곽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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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총 2조원 규모의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 방안이 구체화하고 있다. 자영업자 대상의 이자 환급 외에 은행별로 난방비 지원, 학자금 대출 이자 환급 등의 자율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민생금융 지원 규모는 총 1조5251억원이다. 은행별로 국민은행이 3721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하나은행 3557억원 △신한은행 3067억원 △우리은행 2758억원 △농협은행 2148억원 순이다.

지난달 은행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10%를 민생금융 지원에 쓰기로 합의했다. 18개 은행이 고금리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에 총 2조원을 쓸 예정이다. 1조6000억원가량을 은행권 공통으로 이자 환급(캐시백)에 쓰고, 나머지는 은행별 자율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자 캐시백은 2023년 12월 20일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고객(부동산임대업 제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출금 2억원 한도로 금리 4% 초과분에 대해 1년간 이자 납부액의 90%까지 최대 300만원의 캐시백을 지원한다. 1인당 평균 85만원이 지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생금융 지원 방안 발표 후 은행별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으면서 지원 방안의 윤곽이 나왔다. 국민은행을 제외한 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4개 은행에서만 자영업자가 108만명이 민생금융 지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세부 민생금융지원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3557억원 중 1363억원은 자율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개인사업자 대출 차주 15만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1인당 최대 20만원의 에너지 생활비를 현금 지원할 계획이다. 겨울 에너지 소비가 많은 외식업과 운수업 영위 고객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우리은행은 873억원을 자율프로그램에 쓴다. 특히 학자금대출 보유고객을 대상으로 이자 납부 금액의 최대 50%를 환급하는데 233억원을 쓸 계획이다. 또 소상공인 대상 보증기관 출연 확대, 스마트 결제기기 구입비용 전액 지원, 성실상환 고객의 대출 원금 1% 환급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5대 은행 외에도 부산은행(525억원), 경남은행(307억원), 카카오뱅크(372억원) 등이 민생금융 지원 규모를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이자 환급(172억원)보다 더 많은 200억원을 보증기관 출연 확대, 보증서대출 보증료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은행별로 이자 캐시백과 자율프로그램에 사용하는 금액 비중이 다른 이유는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와 성격에 차이가 있어서다. 자영업자 차주가 많은 농협은행은 민생금융 지원(2148억원)을 대부분 이자 환급에 사용할 계획이고, 자율프로그램에 더 많은 돈을 쓰는 카카오뱅크는 상대적으로 자영업자 차주가 적은 편이다.

특히 대출 금리가 4%를 초과하는 개인사업자 차주가 많고, 상대적으로 순이익이 적은 일부 지방은행의 경우 이자 환급률 90%를 지키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원금액 한도나 환급률을 낮추는 방식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순이익의 10%라는 민생금융 지원 규모는 확정이 됐지만 이자 캐시백이나 자율프로그램 지원 방안을 계속해서 시뮬레이션 중"이라며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지원 방안 등을 취합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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