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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與 조정훈 “이준석의 총선 목표는 ‘제3지대’ 빅텐트 아닌 본인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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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 SBS 라디오서 ‘제3지대의 영향력’에는 “정의당 수준”

세계일보

신당 새로운미래(가칭)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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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인 조정훈 의원은 16일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의 이번 국회의원 총선거 목표가 ‘제3지대 빅텐트’ 형성이 아닌 본인의 당선일 거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간 언론보도에서 ‘가칭’ 부연설명이 더해졌던 개혁신당은 이날 공식 당명으로 확정됐다.

조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같이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진 ‘본인의 당선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움직이는 최근 워딩을 보면 이낙연 전 대표는 끌어들이려고 온갖 구애를 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는 ‘천천히 가자’는 건데, 본인이 진짜로 당선이 되고 싶구나 생각한다”며 “(이는 빅텐트 등으로) 갈 생각이 없는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이 위원장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공개된 신동아 유튜브 인터뷰에서 각자 추진 중인 신당의 연대 가능성에서 미묘한 이견을 보였다.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세력화하면 국민의 주목도가 높아지지 않겠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그런 것을 포함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한 이 전 대표와 달리, 이 위원장은 “모든 것은 국민의 반응을 살펴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 발언은 세력 규합을 위한 무조건적인 연대보다는 지지자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가치, 이념 등의 ‘화학적’ 결합이 더 중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이들은 거대 양당 독점 정치의 폐해를 종식해야 한다는 데는 생각이 같았다.

조 의원의 발언은 ‘제3지대 모양이 커지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 입장에서 신경이 쓰이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전혀 커질 것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개혁신당 등 의미를 좁게 본 조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 후보였다는 것 때문에 약간의 구심력은 있다”면서도 독자 당선 가능한 지역구는 많아야 7곳이 될 거라 내다봤다. 현재 298석 중 지역구 1곳과 비례대표 5명을 포함해 6석을 차지한 정의당 수준이 될 거라면서다. ‘이기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려는 경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깔린 관측으로 해석된다.

이 대목에서 조 의원은 쏟아지는 기사량 등을 언급하며 “한동훈 효과가 이준석 효과를 능히 덮었다”고도 짚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국 순회 등을 다루는 기사량이 훨씬 많아 이 위원장의 개혁신당 움직임 이슈를 모두 가린다는 말로 들린다. 비대위원장 취임 ‘컨벤션 효과’를 누리는 한 비대위원장의 영향력이 훨씬 크다는 주장으로도 해석된다.

계속해서 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더불어민주당이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검토 중인 데 대해, “문재인 정부 시절에 그렇게 임명하라고 했던 특별감찰관 문재인 정부도 안 했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이 수도권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여사 특검법이 민주당에는 총선을 앞둔 중요 이슈가 되겠지만 먹고 사는 민생이 중요한 중도층에는 큰 영향력이 없을 거라는 얘기다. 같은 맥락에서 조 의원은 “(중도층은)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내 삶에 어떤 도움을 줄 거냐(를 생각하고) 투표하지, 김건희 여사 특검을 했다 (혹은) 안 했다는 진영 투표를 하는 게 수도권 여론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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