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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삼성전자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베일을 벗는다. '갤럭시 AI'가 탑재되는 첫 제품인 만큼 갤럭시 S24가 보여줄 AI 기능에 단연 이목이 쏠린다.
◆ 화두는 삼성표 온디바이스 AI…실시간 통역 가능
'갤럭시 AI가 온다(Galaxy AI is coming)'. 차세대 스마트폰 방향성이 AI에 있음을 내비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언팩 초대장 문구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11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를 공개한 바 있는데, 갤럭시 AI는 삼성 가우스의 일부 기능을 비롯한 여러 AI 기능을 합쳐 스마트폰에 내장한 온디바이스 AI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대표 AI 기능은 실시간 통화 통역이다. AI가 방대한 언어 데이터를 학습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에 맞게 실시간 번역하는 것이 골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온디바이스로 AI가 작동하기에 사용자의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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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그려 원하는 항목 검색
통화 번역을 비롯해 갤럭시 S24에 다양한 AI 기능이 구동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중 ‘서클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이 삼성전자의 힌트와 맞아 떨어진다.
14일 해외 IT 팁스터와 일부 외신이 공개한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 홍보 유출 자료에 따르면 구글로 검색하고자 할 때 별도의 스크린샷이 없어도 서클 서치 기능을 활용해 이미지를 찾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화면에 있는 이미지나 비디오 가운데 검색하고 싶은 항목에 원을 그리면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이는 지난 8일(현지시간) CES 2024 개막을 앞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에 공개한 언팩 티징 영상에서 노출한 힌트와 일맥상통한다. 해당 영상에는 마블의 캐릭터 닥터 스트레인지가 등장해 동그라미를 연신 그리는데, 삼성 관계자는 "신제품에 동그라미와 관련한 기능이 탑재된다. 이 특징을 살릴 캐릭터로 원을 그리며 포털을 여는 닥터스트레인지를 떠올렸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삼성 키보드와 노트에 AI 기능이 통합돼 웹페이지나 기사 등의 텍스트를 AI가 요약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를 노트 앱에 복사한 뒤 노트 어시스트 기능을 사용하면 정보가 요약되거나 번역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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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150배 줌 실현할까
카메라 고도화와 사진 편집에서도 AI가 활약할 전망이다.
전작인 갤럭시 S23은 광학 10배 줌에 디지털 10배 줌을 더해 100배 줌을 완성했는데, AI가 장착된 갤럭시 S24는 이를 넘어선 150배 줌이 가능할 것이란 추측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아시소셀 줌'과 '아이소셀 줌 프로' 등의 상표권을 등록한 바 있어 줌 기능 강화에 무게가 실린다. 또한 딥러닝을 거친 AI줌이 선명한 초해상도를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 사진 편집 도구도 예상된다.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이 갤럭시 S24 시리즈에 생성형 AI 사진 편집 도구를 탑재하는데, 이는 구글 픽셀8에 있는 구글 포토의 '매직 에디터'와 흡사할 것이라 전했다.
매직 에디터는 사진 속 일부 원하지 않는 부분만 골라 없애는 '매직 이레이저(지우개)'를 비롯해 간단한 조작만으로 피사체의 위치와 크기를 할 수 있는 사진 편집 도구다. 또한 AI가 이미지의 빈 공간을 알맞게 채워준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번 신작으로 AI 스마트폰 시장에 안착한다면 폴더블 시장 개척에 이은 새로운 혁신 사례이자 수익 모델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7년까지 AI 스마트폰 출하량이 5억 2200만대에 달하며 올해가 개화기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17일 갤럭시 언팩에서 삼성전자가 첫 AI폰으로 새로운 성공을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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