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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 이야기 그만하자, 도르트문트에서 파이팅!'...사실상 이별 선언한 텐 하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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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도르트문트로 간 제이든 산초를 언급하며 메시지를 보냈다.

산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났다. 도르트문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초와 2024년 6월 30일까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도르트문트의 디렉터 세바스티안 켈은 "산초는 절대적인 차이를 보일 수 있는 선수다. 그는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맨유는 지난 2021년 산초를 위해 투자했던 이적료는 8,500만 유로(약 1,227억 원)다. 맨유가 이렇게 산초에게 거액을 준 이유는 도르트문트에서 어떻게든 데려오려고 했던 게 크다. 맨유로 이적한 뒤엔 실망스러웠다. 2021-22시즌부터 맨유에서 뛴 산초는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6경기에 나와 6골 3도움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땐 매우 실망스러웠다.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준 모습을 아예 못 보여줬다.

텐 하흐 감독과 충돌했다. 자신을 '희생양'이라 칭하면서 "여러분이 본 모든 것을 다 곧이곧대로 믿지 말아달라. 사람들이 완전한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난 내가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며 "훈련 중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해 명단에서 뺐다"고 한 텐 하흐 감독의 발언을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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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사이는 최악이 됐다. 결국 1군 시설 출입 금지 제재를 받게 됐다. 영국 '더 선'은 지난해 9월, "산초는 맨유의 모든 1군 시설에서 금지됐다. 그는 앞서 텐 하흐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후 1군 스쿼드에서 추방됐다. 이제 구내식당을 비롯한 캐링턴 내 어떤 구역에도 출입할 수 없다. 이는 산초가 1군 복귀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카데미 선수들과 함께 식사하고 훈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한 가지 중요한 조건에서 산초의 복귀를 두 팔 벌려 환영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 상황을 해결하는 쉬운 방법이 있다. 그것은 산초가 텐 하흐 감독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누군가 양보해야 하는데, 감독은 아닐 것이다'고 했다. 만약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텐 하흐 감독은 2024년에 산초를 매각할 것이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둘은 9월 A매치 휴식기 기간에 면담했는데,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갈등이 봉합되지 않았다. 결국 맨유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산초는 선수단 규율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1군 스쿼드에서 제외되어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거기다 '더 선'이 밝힌 것처럼 1군 시설도 사용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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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과 화해를 하지 못한 채 산초는 도르트문트로 갔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0일 이적 확정 신호인 "HERE WE GO"와 함께 산초 도르트문트행 소식을 전했다. 로마노 기자는 "산초가 도르트문트로 간다. 임대 거래가 진행됐고 완전 이적 옵션은 없다.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오늘 늦게 비행기를 탈 것이다. 도르트문트는 급여 일부와 임대 수수료를 부담한다. 총 400만 유로(약 57억 원) 정도가 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도 "산초는 남은 시즌을 도르트문트에서 보낼 것이다. 48시간 내에 임대 이적을 완료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고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산초는 도르트문트와 최종 사항을 조율 중이다. 정리해야 문제가 있긴 하나 합의에 이르고 있다. 산초는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었다. 자신을 희생양이라고 칭하면서 정면으로 맞섰고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길 거부했다. 도르트문트는 휴식기 캠프에 산초가 오길 원한다"고 이야기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며 독일 이적시장에 능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도르트문트와 맨유는 6개월 임대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여전히 협상 중이다. 관련된 모든 당사자는 거래가 며칠 내에 완료되기를 바란다. 이달 말까지 협상이 지연될 것 같지 않다. 산초는 임대 이적을 원한다.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재기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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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슈타트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후반 10분 제이미 바이노-기튼스 대신 교체로 들어간 다소 무거운 움직임과 무리한 돌파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다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후반 32분 우측면에서 침투하며 패스를 받은 산초는 오른발로 팀 동료 마르코 로이스에게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로이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득점했다.

도움을 올린 산초와 함께 도르트문트는 3-0으로 이겼다. 경기 후 산초는 "개인적인 목표는 그저 다시 행복해지고 경기장에 돌아오는 것뿐이다. 독일로 온 이후 집처럼 느껴지고 다시 경기장에 서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고 도움에 대해선 "그냥 그럴 운명이었다. 나의 좋은 친구인 마르코(로이스)에게 감사하고, 목표를 이룰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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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가 도움을 올린 후인 14일 텐 하흐 감독의 토트넘 훗스퍼전 사전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산초는 맨유 스쿼드에 복귀를 하려면 사과해야 하나?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나"고 물어봤다. 텐 하흐 감독은 "무슨 일이 일어났고 그 전에 말을 한 적이 있다. 매번 그 지점으로 돌아가는 걸 원치 않는다. 산초 이야기를 그만하고 싶다. 산초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다. 내내 문제가 있었다. 맨유에 머무는 건 성공으로 가는 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초가 도르트문트에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거기서 성공을 하길 응원한다. 도르트문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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