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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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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유가증권시장 공시건수 5.9% 늘었다… “소송 관련 공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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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공시 건수가 전년 대비 약 12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 관련 소송 공시가 전년보다 90% 가까이 늘었고, 영문공시도 25% 가까이 증가했다.

조선비즈

한국거래소 전경. /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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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 건수는 2만1529건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한 상장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약 25.7건으로, 전년 대비 1.1건 늘었다.

기업의 적극적인 공시기조가 유지되며 포괄공시를 포함한 수시공시, 자율공시, 공정공시 등 모든 공시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작년 공시 유형별 공시 건수는 ▲수시공시 1만7517건(전년 대비 5.2% 증가) ▲포괄공시 685건(4.9% 증가) ▲자율공시 1562건(6.3% 증가) ▲공정공시 2389건(10.1% 증가) ▲조회공시 61건(24.5% 증가) 등으로 집계됐다.

수시공시의 경우 지난해 경기침체 우려와 고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영업·생산활동과 관련한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가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투자활동과 관련해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및 유형자산 취득·처분은 각각 21.9%, 13.8%씩 줄었지만, 신규시설 투자 공시 건수는 3.4% 증가했다.

특히 기업의 경영활동과 관련한 소송 공시 건수가 2022년 144건에서 지난해 269건으로 86.8% 급증했다. 증자·감자 등 주식 관련 사채 발행 공시는 14.2% 감소했다. 포괄공시의 경우 특허권 취득과 기술이전 계약 공시가 각각 전년 대비 78.4%, 92.9%씩 늘어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풍문 및 보도에 대한 기업의 대응으로 해명공시가 전년보다 21.1% 많아져 자율공시 건수도 늘었다. 또 지난해 배당절차 개선을 위해 법인들이 정관 변경에 나서면서 배당 기준일 안내 공시도 증가했다. 조회공시의 경우 풍문 및 보도 관련 공시와 시황변동 관련 공시가 모두 9.1%, 56.3%씩 늘었다.

또 영문공시가 전년 대비 600건 많아져 25% 가까이 증가했다. 거래소의 상장법인 번역 지원 서비스와 영문공시의 단계적 의무화 등으로 상장법인들의 선제적 참여가 증가한 영향이다.

공시 건수가 늘었지만,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 또한 전년(21건) 대비 14건 늘어난 35건을 기록했다. 국내외 경기둔화와 글로벌 금리 급등 등 기업활동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사유로는 소송이 8건으로 가장 많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능동적인 공시 이행을 유도하고, 불성실 공시 예방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성실 공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문공시 확산을 위한 지원방안도 병행해 영문공시를 활성화함으로써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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