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위주로 예선 출격할 듯…"해외파 합류 문제, 제로 베이스"
황선홍호, 튀르키예 전지훈련 위해 출국 |
(영종도=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은 예선부터 한 경기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결의를 다졌다.
황 감독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학범 감독님 때 (올림픽) 예선 결과를 살펴봤는데, 거의 다 한 골 승부였다. 여유롭게 이긴 경기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일본과 예선을 치른다. 1골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팀을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14일 새벽 출국하는 황선홍호는 다음 달 3일까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4∼5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대비한 전지훈련을 치른다.
이 대회는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예선이다.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가 되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소속 국가와 플레이오프로 파리행을 타진하게 된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으로 열린 2020 태국 대회에서 전임 김학범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우승과 함께 본선행 티켓을 쥐었다.
하지만 황 감독의 분석처럼 김학범호의 여정도 쉽지만은 않았다.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6경기 가운데 5경기가 1골 차 승리였다.
황 감독이 이번 전지훈련을 위해 소집한 27명의 선수 중에는 황인택(에스토릴)을 제외하면 모두 국내파다.
황 감독은 U-23 아시안컵이 열리는 시기가 유럽 축구의 시즌 막바지인 만큼 유럽파 선수 차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포즈 취하는 황선홍 |
이에 따라 국내파 위주로 선수단을 꾸려 예선을 돌파하는 게 황 감독의 계획이다.
황 감독은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예선에 나설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본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합류 문제는 사실상 제로 베이스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황선홍호가 본선행 티켓을 따내면 한국 축구는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다.
황 감독은 이런 대기록보다는 일단 눈앞의 예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수에서 짜임새를 갖추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일본,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까지 다 토너먼트에서 만날 수 있는 팀이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번 훈련 기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의 FC 파켈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헝가리 등 유럽 클럽과 5차례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황 감독은 "여러 성향의 팀과 만나 우리도 '내성'을 기를 기회"라며 "다들 까다로운 상대로 좋은 훈련 상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고영준(포항), 이영준(김천), 이승원(강원) 등 13명은 황 감독과 함께 튀르키예로 향한다.
반면 엄지성(광주), 안재준(부천) 등 14명은 소속팀이 전지훈련을 하는 국가에서 곧장 튀르키예로 넘어간다.
기존에 소집됐던 오재혁(성남)은 부상 탓에 낙마했고, 전북 현대의 전병관이 대체 자원으로 발탁됐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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