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악 무도한 일 이어간다면, 확실히 대응할 것"
"유가 영향 매우 우려…분쟁 멈춰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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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엘런타운을 방문해 ‘후티의 공격이 멈추지 않을 경우 폭격을 이어갈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만약 그들이 이 잔악 무도한 일을 이어간다면, 우리는 후티에 확실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후티를 지원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물음엔 “나는 이미 이란에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들은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을 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상 대리전이 아니냐는 질문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란은 미국과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문제로 유가가 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후티 타격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것(분쟁)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전날 예멘 후티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예멘 내 목표물에 공습을 가했다. 표적엔 후티의 물자자원 중심지와 방공 시스템, 무기 저장소 등이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폭격 직후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을 규탄했다. 그는 “이번 공격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항로 중 하나에서 항해의 자유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우리 국민과 자유로운 국제 물류의 흐름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적 조치를 명령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엔 폭격에 대해 “이번 공습은 국제 해상에서 후티 반군이 한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며 “이번 공격은 매우 성곡적이었다. 민간인 피해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작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자 하마스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 후 이스라엘을 향해 수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11월부터는 수에즈 운하 관문인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중순부터 민간 선박 공격을 본격화했고, 선사들은 수에즈 운하 사용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홍해에 배치된 미 해군 함정.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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