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브렌트유, 장 초반 급등 후 하락
“홍해 긴장 고조에 유가 반등은 당연”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유전에서 원유 펌프잭이 보인다. 미들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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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미국과 영국이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며 홍해 긴장이 고조되자 소폭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6달러(0.92%) 오른 배럴당 72.6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0.99달러(1.28%) 상승한 배럴당 78.40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이날 아침 4% 이상 급등하면서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때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75.25달러, 80.75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다시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영국이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공습하며 홍해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성명에서 “이러한 표적 공격은 미국과 우리의 파트너들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항로 중 하나인 홍해에서 우리 인력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거나 적대적인 세력이 항해의 자유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전쟁이 발발한 후 미군이 후티 반군을 직접적으로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은 그간 이라크와 시리아 등의 친이란 세력들과 교전을 벌여 왔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후티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항의하며 홍해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세계 민간 선박들을 공격해 오고 있다.
액티브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서방에 가장 중요한 석유공급 경로 중 하나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중동 긴장이 고조될 경우 유가가 추가로 오를 수 있는 역동적 상황”이라며 “이날 반등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전아현 기자 (cah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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