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6센트(0.92%) 오른 배럴당 72.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틀간 반등에도 유가는 이번 주에 1.13달러(1.53%) 하락했다.
중동 불안과 원유 수요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유가의 움직임은 크지 않은 한 주였다.
다만 이날 미국과 영국이 하마스 지원을 명분으로 국제 교역항로 홍해를 위협해온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전격 공습하면서 중동 불안이 고조됐다.
후티 대변인은 이날 폭격이 73차례 이뤄져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미국과 영국에 대한 전방위 보복을 경고했다.
이러한 소식에 WTI 가격은 한때 4% 이상 오른 배럴당 75.25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날 미국이 후티의 배후 지원자 역할을 해온 이란과 충돌 등 더 큰 분쟁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유가 오름폭은 제한됐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과의 충돌을 바라지 않는다"며 "사태 악화를 원치 않으며, 지난 수일간 일어난 일 이상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의 개입으로 인해 중동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유국 이란으로 확전이 일어날 경우 유가는 급등할 위험이 있다.
액티브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서방에 가장 중요한 석유공급 경로 중 하나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중동 긴장이 고조될 경우 유가가 추가로 오를 수 있는 역동적 상황에서 이날 반등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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