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이 예멘 후티반군에 공습을 가하면서 중동전 확산 우려 속에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장중 4% 넘게 폭등했다. 키프로스에서 영국공군 소속 유로파이터 타이푼 다목적 전투기가 예멘반군 공습을 위해 출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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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2일(이하 현지시간) 4% 넘게 급등했다.
미국과 영국이 홍해에서 선박들을 노리는 예멘 후티반군을 향해 직접 공습에 나서면서 중동전 확산 우려가 고조된데 따른 것이다.
이란이 오만만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하면서 호르무즈해협 봉쇄 우려가 나온데 이어 예멘반군 공습까지 이어지면서 석유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국제유가는 장중 4% 넘게 폭등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와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각각 4%넘게 뛰면서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브렌트는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해 80.75달러까지 뛰었다. WTI도 75.25달러를 찍었다.
브렌트와 WTI 모두 지난해 10월 말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했다. 지난 50일치 유가 평균을 나타내는 50일 이평선이 뚫렸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유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1일 밤 성명에서 이번 공습은 전세계 핵심 항로 가운데 하나인 홍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적대적 행위가 일어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미국과 동맹들의 확실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들에 공습을 가한 적은 있지만 예멘 후티반군에 공습을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보복을 가한다면서 홍해에서 선박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때문에 주요 해운사들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름길인 수에즈운하·홍해항로를 포기하고 대신 5000km 이상을 더 가야 하는 아프리카 희망봉 항로로 우회하고 있다.
후티반군은 보복을 다짐했다.
반군 지도자 압둘-말릭 알-후티는 11일 TV 연설에서 미국의 공격에 맞설 것이라면서 그 어떤 미국의 공격도 보복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폭이 좁혀졌다.
결국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0.88달러(1.1%) 상승한 78.2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66달러(0.9%) 오른 72.68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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