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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 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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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선을 앞두고 과거 정부와 당에서 요직을 맡았던 이른바 '올드보이(OB)'들이 출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들에 대한 출마 자제를 권고할지 여부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총선기획단 차원에서도 이에 대해 몇 차례 논의했으나 끝내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인 조정식 사무총장은 11일 오전 총선기획단 회의 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총선기획단 차원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두고 의견을 교류해왔다"면서 "(앞선 회의에서의 OB 출마자제 권고에 대한 논의는) 그런 차원에서 진행됐으며 오늘 당장 논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총 9차례 회의를 통해 총선을 위한 다양한 의제를 논의해왔다. 이 중 두 차례 가량 OB의 출마자제를 당 차원에서 권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으나, 총선기획단 활동이 종료되는 이날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이다.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불출마를 강제할 수는 없겠지만 권고 차원이라도 일정한 기준은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지난 회의에서 나왔다"면서도 "이에 대해 참석자들의 총의가 모아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민주당 '올드보이' 중에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전남 해남·완도·진도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고 5선 도전에 나섰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전주 병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서울 광진을 출마 예정이다. 5선의 이종걸 전 의원 역시 서울 종로 출마를 준비 중이다.
당 지도부는 여당발 세대교체 움직임과 맞물린 이들의 행보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국민들 눈에 OB출마가 좋아보일리가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 역시 추후 OB 출마자제 관련 논의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드릴 말씀은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총선기획단은 그간의 논의 내용을 공천관리위원회 등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총선기획단은 △후보자 검증 심사시 가상자산 이해충돌 여부, 부적절한 언행을 한 후보자의 검증 강화 요청, 서약서 반영 등 후보자 검증기준 강화 △감산 대상 하위 10% 감산 비율을 30%로 상향하는 선출직공직자 페널티 강화 △전략선거구에 여성·청년 공천 우선 제안 등 여성·청년 정치참여 확대 방안 등을 제시했고, 이 방안들은 공천관리위원회 등 관련 기구로 이첩 후 적용된다.
조 사무총장은 "그간 총선기획단에서 논의한 총선 홍보 캠페인과 공약 발표가 준비돼 있다"며 "민주, 미래, 희망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당 상징(PI) 선포식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어 "다음 주부터는 국가비전과 당론을 담은 공약, 민생체감 공약을 순차적으로 국민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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