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10시께 미 12월 소비자물가 발표 경계
한은, 기준금리 동결…“추가 인상 필요성 낮아져”
금통위 당일 ‘스무딩’ 기대…환율 하락 지지
달러인덱스 102.5→102.2, 달러 강세 주춤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3700억원대 순매도
“오후 물가 확인 심리 커져…1320원대 수급 공방”
사진=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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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매도·금통위 당일 ‘스무딩’ 기대
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0.1원)보다 3.85원 내린 1316.2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원 내린 1319.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20원선 아래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1시께부터 하락 폭을 확대해 1314.7원까지 떨어졌다.
1320원대를 뚫지 못하고 저항이 강한 흐름을 보이자 달러 대기 매도들이 나오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1320원이 막히는 것이 뚜렷해지니까 기다렸던 매도들이 나오는 것 같다”며 “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날 환율이 크게 움직이는 것은 한은 입장에서는 부담이라, 시장에선 환율 상단에서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했으나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이며, 향후 6개월 이상은 금리인하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달러화 강세는 제한되는 모습이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저녁 10시 32분 기준 102.2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마감 기준 102.50에서 소폭 하락했다. 아시아 통화도 약세가 제한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7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2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6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미 소비자물가 확인…1320원대 공방
오후에는 미국의 소비자물가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커지면서 1320원대에서 수급 공방이 예상된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소비자물가로 환율 레벨이 올라가면 그때부터 달러를 사보려는 시도가 있는 걸로 봐서는 물가를 확인하면서 1320원대에서 공방을 보이면서 조심스럽게 고점을 탐색할 듯 하다”며 “오후에도 환율은 아래쪽으로 하락 시도를 하겠으나 1310원 초반대에서는 매수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저녁 10시 반께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3.2% 오르며, 전달(3.1%)보다 상승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8%로 전월(4.0%) 보다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가상승률 둔화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금리인하할 가능성에 보다 베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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