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총선 직전 특검, 총선 전략용으로 쓰겠다는 것"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김건희 특검' 수용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특검 활동 시기에 대해 "총선 이후로 하자"고 절충안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무소속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남용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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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11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특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리더십 발휘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도 (의혹을) 털어야 될 필요가 있다. 그러면 특검밖에 방법이 없다"며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다만 "총선을 코앞에 두고 특검을 한다고 하면 뻔하게 더불어민주당 의도는 총선 전략용으로 쓰겠다는 것"이라며 특검 활동 시기를 총선 이후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10여 년 전의 사건이고 윤 대통령이 결혼하기 이전의 사건이긴 하지만 국민적 의혹으로 부풀려져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저는 줄곧 민주당에 있었을 때도 그랬고 제가 민주당과 결별한 이후에도 그랬고 지금도 똑같다"며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제대로 처리를 하지 못한 점이 의혹을 부풀린 측면이 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특검을) 일찍 시작을 했으면 모르겠는데 지금 총선을 코앞에 뒀다"며 "국민의힘에서는 총선용으로 변질돼서 악용될 것을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렇다면 총선 직후에 특검을 하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하면 참 좋겠다"며 "그 내용 중에 특검 추천권을 여야 합의로 한다든가 아니면 대한변협에 추천권을 주고 그중에 추천한 두세 사람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하는 이런 방식 등으로 수정·보완을 해서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특검을 하는 것에 대해서 총선 이후에 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도 전혀 없고 그건 안 된다고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일단은 특검 자체를 거부하는 입장이니까 저 같은 타협안 제시가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9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도 "사실이든 아니든, 부풀려졌든 간에 그런 것들이 나오게 된 것은 본인(김 여사)에게 문제가 있다"면서 "일정 부분 어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꾸 의혹을 증폭시키면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되고 결국 국민의힘에도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이날(1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특별감찰관 설치에 대해 민주당과 협의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특별감찰관은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대통령에게 추천하도록 돼 있다"며 "이것은 법에 있는 것이라 '하냐, 안 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위원장도 그에 대한 입장을 밝혔으니 적극적으로 민주당에 빨리 협의해서 추진하자고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거부하면 거부하는 대로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의 종전의 입장과 달리 긍정적 입장으로 국민의힘이 바뀌었다. 이것도 가타부타 얘기할 게 아니라 빨리 설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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