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의… 與 세대교체에 대응
지도부도 설득 방식 놓고 고민
당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야권 내 OB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11일 회의에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당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람들이 나서면 새로운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총선기획단 차원에서 OB 불출마 규정을 만들 권한은 없지만, 출마 자제 권고 등으로 의견을 모아 입장을 발표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82)이 전남 해남-완도-진도, 정동영 상임고문(71)이 전북 전주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 대표를 지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66)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총선 출마 채비 중이다.
당 지도부도 이들의 출마 문제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등판 이후 여권 내 ‘789세대’(1970∼1990년대생)로의 세대교체 움직임이 거세지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이재명 대표도 최근 주변 당 인사들에게 OB들의 출마 자제 권고 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내에선 특정 나이나 국회의원 선수 등을 기준 삼아 일괄적으로 불출마를 권유해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우세하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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