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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팀만 만나면 더 탄탄해진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에서 3-1(25-19 25-15 21-25 25-23) 승리를 따냈다.
4라운드 전승, 4연승 질주다. 지난 12월 29일 대한항공전을 시작으로 패배를 잊었다. 이 기간 전까지 2연승이 전부였던 OK금융그룹은 시즌 중 가장 좋은 흐름을 만들며 상위권 추격에 고삐를 당긴다. 시즌 12승10패, 승점 33으로 현대캐피탈(31점)을 내리고 4위를 탈환했다. 2위 삼성화재, 3위 대한항공(이상 38점)도 조금씩 사정권에 들어온다.
높이의 승리였다. 이날 블로킹 스코어에서 16-11로 이겨낸 것이 주효했다.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 블로킹 타이 기록이다. 지난 11월 30일 2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16개를 찍은 바 있다. 골고루 터졌다. 바야르사이한이 5개로 가장 많은 블로킹을 건졌고, 그 뒤로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와 신호진, 진상헌이 각 2개를 더했다. 차지환, 송희채, 곽명우, 박창성, 박성진도 1개씩 힘을 보탰다. 선발-교체,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뽐낸 높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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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만 만나면 블로킹 손끝이 더 날카로워진다. 이 경기 전까지 OK금융그룹의 팀 블로킹 순위는 세트당 2.143개로 5위였다. 하지만 우리카드 상대로는 2.73개로 올라갔다. 상대 블로킹 성공률도 18.93%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이날 16개를 추가하면서 수치는 더 치솟게 됐다.
블로킹 뿐만이 아니다. 상대 공격을 받아내 공격으로 연결시키는 유효블로킹도 24개를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OK금융그룹의 시즌 유효블로킹 개수는 세트당 3.66개로 리그 2위에 달했다. 마찬가지로 이 수치 또한 상승할 일만 남았다.
비결은 무엇일까.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비디오 미팅을 통해 상대의 패턴과 버릇을 잘 분석했다. 그걸 선수들이 잘 연습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렇게 해보자’라고 했던 지시들을 잘 이행해줬다. 블로킹 포인트보다는 원 터치 이후 디그 시스템을 잘 꾸려나가자고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그게 우리카드전에서 특히 잘 맞아 떨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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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에서 연신 흐름을 가져온 결실은 짜릿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 에이스 레오가 36득점으로 폭발했다. 트리플크라운에 블로킹 1개만 모자랐던 맹활약을 수놓았다. 신호진도 곽명우와의 경쾌한 호흡 속에 11점, 차지환도 10점을 얹어 연승 방점을 찍었다.
기분 좋은 연승을 달린 OK금융그룹은 13일 리그 최하위 KB손해보험을 홈 안산으로 불러들여 5연승에 도전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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