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상식’ 3人 탈당
이낙연·이준석 연대 가능성 시사
김종민 “뜻 같이하는 의원들 많아”
의원들 추가 합류 땐 3당 올라서
빅텐트 범위·의원 간 연대가 관건
비례대표제 선거제도 변수될 듯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이원욱(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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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상식은 이날 이낙연 전 대표 등 제3지대 주자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11일 탈당·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김종민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가칭)에 대해서도 “(연대) 가능성은 다 남아 있다”고 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원칙과상식 구성원과 대화의 문을 충분히 열어두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할 생각”이라고 했다.
원칙과상식·개혁신당 측은 추후 양당에서 추가 탈당이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뜻을 같이하는 의원은 꽤 많이 있다”며 “그분들이 나중에 어찌할지는 민심 흐름이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천 위원장도 이와 관련해 “기호 3번 확보 걱정 안 한다”고 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을 제3지대 선수로 분류할 때 지금까지만 해도 제3지대 현역 의원 수는 정의당(류 의원 제외)과 동수인 터라 의원 1명만 더 합류하면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달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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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호정 정의당 의원,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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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텐트의 밀도·범위에 따라 제3지대의 파급력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각각의 정치 지향 간 격차가 분명한 상황에서 대중이 보기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연대를 구성할 수 있느냐다. 원칙과상식 김 의원은 “이준석 위원장이 계속 보수정당을 한다고 하면 얘기하기 어렵겠지만 과거가 어떻든 간에 미래로 가자고 하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은 이날 MBC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문재인정부 총리를 지냈기 때문에 (그 시기) 잘된 정책, 잘못된 정책이 있다”며 문재인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입장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국회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선거제 또한 변수가 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이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연동형과 병립형을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연동형으로 유지될 경우 지역구 후보는 함께 내되 비례대표 후보는 따로 내는 게 제3지대 정당에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윤영찬 의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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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간 원칙과상식으로 함께 활동해오던 윤영찬(경기 성남중원) 의원은 이날 민주당 잔류를 택했다. 원칙과상식 탈당 기자회견 약 30분 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의사를 밝히며 “동지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전날 윤 의원 지역구 경쟁자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논란에 대해 윤리감찰을 지시한 게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친명(친이재명)계인 현 부원장이 비명계인 윤 의원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면서 그간 ‘자객공천’ 논란이 인 바 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김영주 국회부의장 등 당 중진들이 나서 윤 의원 등 원칙과상식의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환·구윤모·김나현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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