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와 대전시당 대학생위원회는 9일 오전 대전 유성구 지족동 이상민 의원 사무실 앞에서 ‘이상민의원 규탄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상민 국회의원(오른쪽)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입당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전달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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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개인의 욕심에 의한 탈당과 국민의 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은 국민들의 믿음을 저버렸다”며 “국회의원의 자격이 마땅치 않은 이 의원은 총선 불출마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개인의 욕망에 잠식되어 정치권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음이 보인다”라며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국회의장이라는 정치적 미래를 위해 본인을 선택한 유권자들의 뜻을 저버리고도 유쾌한 이별이라 포장하는 것은 선출직의 무게와 의미를 가벼이 여기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개인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배신과 편 가르기에 앞장 선 이 의원은 국민의 힘 입당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와 대전시당 대학생위원회가 9일 오전 대전 유성구 지족동 이상민 의원 사무실 앞에서 ‘이상민의원 규탄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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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고 이 의원을 ‘배반과 배신의 아이콘’이라며 비판했다.
대전시당은 “이 의원은 열린우리당, 선진당, 민주통합당을 거쳐 국민의힘 의원으로 변신하며 20년간 탈당과 입당을 반복하며 배신과 배신의 아이콘이 됐다”며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왔다’는 입당 변명은 초라하고 궁색하다. 6선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국회의장이 되기 위해 입당한다는 말이 더 솔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민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자신의 욕심과 영달을 위한 정치를 해온 정치인으로 이 의원을 기억할 것”이라며 “주민과 자신의 신념마저 헌신짝처럼 버린 이 의원은 ‘미스터 헌신짝’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5선인 이 의원은 2004년 대전 유성을 지역구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돼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자유선진당으로 옮겨 재선에 성공했다. 2012년 다시 민주통합당에 입당해 내리 3선을 지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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