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비 5% 낮은 주당 10만원으로 조정
이날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1% 낮겠다. 시장 전망치인 4463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할 전망"이라며 "정유 영업이익은 유가 및 정제마진 급락 등 영향으로 적자전환(-1973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오펙플러스(OPEC+)의 자발적 감산에도 불구하고,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과 수요 우려 등으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9달러 하락했다. 이에 1470억원의 재고평가손실이 예상된다"며 "정제마진은 운송용 제품 위주 약세와 공식판매가격(OSP) 상승 영향 등으로 전기 대비 배럴당 10달러 급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유가 약세에도 정제마진은 지난해 10월 저점 이후 회복 추세"라며 "업종 기초체력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화학과 윤활 사업은 전분기의 일회성 소멸 및 견조한 마진에 힘입어 호실적이 기대된다. 화학 영업이익은 74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4% 늘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자일렌(PX) 마진은 전기 대비 하락했지만, 실적 개선은 가능할 전망이다. 윤활 영업이익은 2021억원, 영업이익률은 30.1%로 전분기보다 개선되겠다. 원가 하락에 따른 마진 개선과 정기보수 기회손실(410억원) 제거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국제유가의 널뛰기 장세로 정유 업종은 높은 실적 변동성을 보이며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 하락)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79배까지 하락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 유가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정제마진의 개선세가 나타난 점을 고려한다면, 시황은 견조하다는 판단"이라며 "올해 수요 정상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상반기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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