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도박 262회→9개월 중징계' PL 20골 공격수, 이런 발언 자격 있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반 토니는 이제야 축구를 사랑하게 됐다고 한다.

토니는 지난 5월 프리미어리그(PL) 축구 팬들을 충격에 빠트리게 만들었다. 토니는 2022-23시즌 PL에서 20골을 넣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그런데 브렌트포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토니에게 즉시 모든 축구 및 축구 관련 활동에 대한 8개월 정지 처분을 발표하기로 한 독립적인 규제 위원회 결정을 알린다. 토니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 규정 E8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니가 축구 활동을 금지당한 이유가 놀라웠다. 토니는 프로 선수로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도박에 손을 댄 이력이 있다는 게 밝혀졌다. 호기심에 사로잡혀 1~2번 정도 시도한 것도 아니었다. 토니는 무려 베팅 규칙을 262번이나 어긴 것으로 밝혀졌다. 토티는 자신을 향한 도박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을 때 결백을 강하게 주장했는데 조사 결과 사실이 밝혀지자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토니는 재미로 베팅한 수준도 아니었다. 자신이 뛰고 있는 팀의 베팅에도 참가해 자칫 승부조작의 유혹에 빠질 수도 있는 상태일 정도로 심각했다. 그러나 토니는 중징계를 받은 후에도 별로 뉘우치지 않는 선수처럼 보였다. 그는 "내가 베팅 사실을 부인하면 괜찮을 것이고, 증거를 찾지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게 밝혀졌고, 나는 베팅했다는 걸 인정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8개월 동안 축구를 할 수 없었던 토니는 곧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월 17일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복귀를 앞둔 토니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는 "한동안 축구를 보지 않았지만 축구를 더 사랑하게 된 무대가 있었다"면서 이제는 더 축구가 더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내 인생은 오로지 축구였다. 축구, 그 다음이 집이었다. 축구에 더 많은 게 있다고 깨달았다"면서 축구를 위한 인생을 살 것처럼 이야기했다.

베팅에 200번 넘게 참여할 정도로 문제아였던 선수가 8개월 만에 축구에 대한 사랑이 커졌다는 발언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보낼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토니는 "난 더 굶주릴 것이고, 더욱 날카로워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토니는 예전처럼 잘하지 못할텐데'라고 말할 때 동기부여가 된다.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나는지 지켜봐라. 그건 그들의 사고방식이다. 날 전혀 괴롭히지 않는다. 오랫동안 뛰지 못했지만 난 다시 불타오를 능력이 있다"면서 성공적인 복귀를 확신했다.

더불어 "사람들이 나한테 욕을 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최대한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 내 경기력을 되찾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걸 알았지만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가능한 한 최고 수준으로 다시 플레이하면서 축구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